[스포츠조선 안소윤 기자] 배우 조여정이 영화 '살인자 리포트'에서 방대한 양의 대사를 소화한 소감을 전했다.
조여정은 4일 서울 종로구 삼청동 한 카페에서 스포츠조선과 만나 "대사량이 많긴 했지만, 정성일 오빠의 더 많은 대사량을 보면서 어느 정도 위안이 됐던 것 같다"라고 했다.
5일 개봉하는 '살인자 리포트'는 특종에 목마른 베테랑 기자 선주에게 정신과 의사 영훈이 연쇄살인을 고백하는 인터뷰를 요청하면서 벌어지는 이야기로, '채비', '태양의 노래'의 조영준 감독이 메가폰을 잡았다. 조여정은 특종이 간절해 연쇄살인범과의 일대일 인터뷰에 임하는 기자 백선주로 분했다.
조여정은 지난해 개봉한 '히든페이스'에 이어 올해 '좀비딸', '살인자 리포트'로 극장가를 찾았다. 그는 "'히든페이스'를 찍은 다음 '살인자 리포트'를 찍었다. 그러고 나서 '좀비딸'을 찍은 거다. '히든페이스'도 그렇고, '살인자 리포트'도 그렇고 매번 힘든 장르를 찍지 않았나. 영화를 하는 건 너무 감사한데, 연기하기가 힘들다고 해서 또 잘 못하면 안 되지 않나. 그런 감정을 느낄 때 딱 '좀비딸'이 와줬다. 저에겐 모두 다 소중한 작품"이라고 털어놨다.
2019년 방송된 '99억의 여자'에 이어 6년 만에 정성일과 재회한 소감도 전했다. 조여정은 "오빠는 그때나 지금이나 너무 좋은 사람이다. 말과 행동이 늘 변하지 않고 한결같다. 둘이서만 작업할 때도 심적으로 안정감을 준다. 감히 연기에 대해선 말할 게 없다. 나중에 영화를 보시면 아시겠지만, 어느 순간부터 제가 오빠한테 의존해서 가는 그림이 나온다. 처음엔 팽팽하게 시작했지만, 제가 감정적으로 내려앉을 때마다 계속 (오빠가) 잡아주니까 '역시 내가 생각한 게 맞구나' 싶었다"고 고마움을 드러냈다.
특히 조여정과 정성일은 최근 열린 언론 시사회에서 대사량이 많았던 점에 대한 고충을 토로하기도 했다. 조여정은 "사람이 유치하게 상대적인 마음이 들 때가 있다. 저 스스로 이 어려움을 극복해 나가기 위해 '오빠보다 대사량이 덜하지'하고 속으로 생각했다(웃음). 그래야 스스로 위로가 될 것 같더라. 오빠한텐 미안하지만 어쩔 수 없었다"고 솔직하게 털어놨다.
안소윤 기자 antahn22@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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