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조선 김대식 기자]리버풀이 조금 더 옳은 결정을 내렸더라면 손흥민은 위르겐 클롭 감독과 만났을 것이다.
과거 리버풀에서 디렉터로 일했던 이안 그레이엄은 지난달 29일(이하 한국시각) 유튜브 채널 맨인블레이저에 출연해 손흥민을 영입할 뻔한 적이 있었다고 고백했다. 그는 "다른 세계가 펼쳐졌다면 손흥민과 호베르투 피르미누가 리버풀의 최전방을 맡았을 것이다. 피르미누와 손흥민은 우리가 원했던 최우선 타깃 1순위와 2순위였다. 그러나 결국 손흥민은 끔찍하게도 토트넘으로 이적했고, 크리스티안 벤테케가 대신 영입됐다"고 고백했다.
손흥민이 아닌 벤테케 영입을 결정한 선수는 당시에 리버풀을 이끌던 브랜던 로저스 감독이었다. 그레이엄은 "(두 선수는) 다른 스타일의 선수였다. 당시 감독은 그런 스타일을 원했다. 난 토트넘에서도 저는 손흥민을 사랑했다"고 설명했다.
만약 이때 손흥민이 리버풀로 향했다면 완전히 다른 세상이 펼쳐졌을지도 모른다. 사디오 마네-피르미누-모하메드 살라로 이어지는 리버풀 전성기 삼각편대가 손흥민-피르미누-살라로 재편됐을 가능성이 농후하다.
벤테케가 리버풀로 영입된 게 2015년 여름이었다. 손흥민이 리버풀이 아닌 토트넘으로 향한 시기와 같다. 그렇게 1시즌 후에 마네가 영입됐다. 만약 리버풀이 손흥민을 영입했고, 손흥민이 잘 적응했다면 포지션이 겹치는 마네 영입을 이뤄지지 않았을 가능성이 높다.
손흥민의 리버풀행 실패만큼이나 아쉬운 건 클롭 감독과의 만남이 2번이나 이뤄지지 않았다는 점이다. 클롭 감독은 정말로 손흥민을 높이 평가한다. 클롭 감독은 리버풀을 떠나기 전에도 "내 인생에서 가장 큰 실수 중 하나는 손흥민과 계약하지 않은 것이다"라고 밝힌 적이 있다. 리버풀 사령탑 자리에서 내려온 후에도 "토트넘에 있는 손흥민도 영입하지 못했다. 내 생각에는 그게 손흥민이 함부르크에 있을 때다. 심지어 왜 영입하지 않았는지 기억도 안난다"고 고백했다.
클롭 감독이 고백했듯이 손흥민과 클롭 감독이 처음으로 엇갈린 건 손흥민이 독일에 있을 때다. 손흥민이 함부르크에서 독일 분데스리가 최고의 초신성으로 떠올랐을 때 클롭 감독은 보루시아 도르트문트만 만나면 날아다니는 손흥민을 데려오길 원했다. 도르트문트는 실제로 움직임을 보여줬지만 손흥민이 바이엘 레버쿠젠을 선택했다.
손흥민이 리버풀로 이적했다면 로저스 감독 다음으로 영입된 클롭 감독과 만났을 것이다. 클롭 감독 밑에서 손흥민은 살라와 좌우 날개를 책임지면서 리버풀의 전성기를 이끈 주역이 됐을 가능성이 높다.
클롭 감독 밑에서 리버풀이 다시 유럽 최고의 팀으로 거듭났기에 손흥민의 커리어는 지금과는 사뭇 달라졌을 것이다. 유로파리그(UEL) 우승이 아닌 프리미어리그, 유럽챔피언스리그 트로피가 손흥민 옆에 있었을 수도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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