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조선 노재형 기자]감기 증세로 로테이션을 걸렀던 LA 다저스 오타니 쇼헤이의 다음 등판 일정이 확정됐다.
데이브 로버츠 다저스 감독은 5일(이하 한국시각) PNC파크에서 열린 피츠버그 파이어리츠전을 앞두고 "오타니가 다음 주 콜로라도전에 등판한다"고 밝혔다.
다저스는 오는 9~11일 다저스타디움에서 콜로라도 로키스와 홈 3연전을 벌이는데, 오타니가 9일 오전 11시10분 시작되는 첫 경기 선발로 나서기로 한 것이다.
오타니는 당초 지난 4일 피츠버그전에 등판할 예정이었으나, 기침 감기 증세가 심해 계획을 취소했다. 대신 에밋 시언이 선발등판했다.
시언은 지난달 26일 신시내티 레즈를 상대로 7이닝 2안타 10탈삼진 무실점으로 생애 최고의 피칭을 한 뒤 로테이션을 한 번 거르고 불펜 대기를 할 예정이었다. 다저스가 8월 29일과 9월 2일, 이틀이 휴식일이라 선발투수 6명 중 한 명을 불펜으로 활용할 수 있기 때문이었다.
그러나 오타니의 등판이 갑작스럽게 취소되면서 그 자리에 시언이 등판했다. 타이밍이 맞은 것이다.
오타니는 4일 등판 준비 차원에서 사이드피칭을 하다 몸 상태가 너무 좋지 않아 로버츠 감독, 마크 프라이어 투수코치와 상의한 끝에 투수로는 휴식을 더 취하기로 했다. 며칠 전부터 감기 기운이 있었다고 했다.
로버츠 감독은 "몸이 아프고 탈수 증세가 보일 때는 등판해 봐야 체력만 소진된다. 그럴 가치가 없다"며 "다음 등판서 5이닝을 채울 수 있는 최적의 상황을 그에게 만들어줘야 한다"고 설명했다.
그러니까 9일 콜로라도전은 닷새를 더 쉬고 등판하는 시즌 12번째 등판 경기가 된다. 오타니는 지난달 28일 신시내티와의 홈게임에서 5이닝 2안타 1실점의 호투를 펼치며 다저스 유니폼을 입고 처음으로 5이닝을 채우면서 첫 승을 신고했다. 당시 최고 100.3마일 강속구와 커브, 슬라이더를 효과적으로 섞어 던지며 시즌 최다인 9개의 삼진을 잡아냈다.
이후 무려 11일을 쉬고 콜로라도를 상대로 마운드에 오르게 됐다. 이에 따라 다저스 선발 로테이션은 6일부터 타일러 글래스나우, 야마모토 요시노부, 클레이튼 커쇼, 오타니, 시언, 블레이크 스넬 순으로 가동된다. 6인 로테이션이 크게 흔들리는 건 아니다. 오타니를 제외한 5명은 5일 휴식 후 등판이 지켜지게 된다.
그러나 '타자' 오타니는 감기의 영향을 받지 않았다. 지난 3일 피츠버그전에서는 3회초 버바 챈들러의 99.2마일 몸쪽 직구를 끌어당겨 우월 솔로홈런을 터뜨렸는데, 타구속도가 자신의 커리어 하이이자 다저스 역대 최고인 120마일이 측정됐다. 다저스 이적 후 100번째 홈런이기도 했다. 그리고 등판이 취소된 4일 경기에서는 지명타자로는 그대로 출전해 5타수 2안타를 때려냈다.
그런 가운데 다저스 주전 포수 윌 스미스가 당분간 출전이 어려워지게 됐다. 지난 4일 피츠버그전에서 포수를 보다 파울 타구에 오른손을 맞아 타박상을 입었는데, 아직 통증이 가시지 않은 상태다.
이에 따라 스미스는 6~8일 캠든야즈에서 열리는 볼티모어 오리올스와의 3연전에는 결장하기로 했다. 그렇다고 부상자 명단에 오르는 건 아니다.
노재형 기자 jhno@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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