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구=스포츠조선 정현석 기자]맛있는 걸 먹고 마시고, 조직적인 응원단에 맞춰 목청껏 응원한다.
열정의 용광로를 방불케 하는 장소. 삼성 라이온즈 홈구장 대구 라이온즈파크다.
삼성이 프로야구 사상 최초로 팀 시즌 관중 140만명 고지를 돌파했다. 한시즌 최다 관중 기록이던 지난 시즌 LG 트윈스의 139만 7499명을 넘어 신기록을 썼다.
삼성은 5일 대구 삼성라이온즈파크에서 열린 키움 히어로즈와 홈 경기에 2만4000석을 꽉 채워 만원관중을 기록했다.
삼성 구단은 이날 '시즌 47번째 매진을 기록했다'며 '시즌 총 관중수 140만1262명으로 KBO리그 한 시즌 최다 관중을 돌파했다'고 알렸다.
삼성의 약진 속에 이날 KBO 리그는 총 1090만 1173명(평균 1만 7167명)을 기록, 지난 시즌 1088만 7705명을 넘어 단일 시즌 역대 최다 관중 신기록을 달성했다.
의미 있는 기록이자 성과다. 삼성은 지방구단의 핸디캡에도 불구, 2020년대 들어 관중친화적 야구장 환경 조성에 마케팅 총력을 기울여 왔다.
먹거리, 응원, 사진, 굿즈 등 야구장을 놀이터화 한 접근 방식이 MZ여성 위주로 재편 중인 신흥 야구팬들에게 크게 어필했다. 매 시즌 계단식으로 관중이 늘기 시작했다.
성적이 좋지 않은 시즌도 삼성은 관중수에서는 선두권을 지키기 시작했다.
성적까지 받쳐주자 관중이 대폭발했다. 9년만에 한국시리즈에 진출한 지난 시즌에는 지방구단으로 쉽지 않은 130만 관중을 돌파하며 2위를 차지했다.
삼성은 올 시즌 61차례 홈 경기에서 평균 2만2972명의 관중을 모았다. 평일 주말 관계 없이 매 경기 매진에 가까운 경이적 수치. 역대급이었던 지난 시즌 삼성의 정규 시즌 홈 평균 관중 수 1만8452명에 비해 4000명 이상 늘어난 수치다.
올시즌 업다운이 있는 롤러코스터 시즌이 삼성팬들을 더 자극하는 모양새다.
삼성은 7,8월 부진 속에 한때 8위까지 추락했다. 멀어지는 가을야구에 팬들의 실망도 컸다.
하지만 삼성팬들은 야구장에 발걸음을 끊지 않았다. 비판과 응원은 별개의 문제. 찐 애정 속에 선사단이 8월 하순 부터 힘을 내기 시작했다.
최근 10경기 8승2패로 롯데를 끌어내리고 4위까지 치고 올라왔다. 번번이 역전패를 내주던 불펜진은 김재윤 김태훈이 구위를 회복하면서 안정을 찾았다. 공격의 첨병 김지찬이 부상을 털고 합류했고, 살짝 주춤하던 타선의 중심 구자욱이 무심타법으로 부활하며 타선을 이끌고 있다.
포기했다가 가을 희망을 되찾은 팬들이 '약속의 8회' 같은 극적인 반등 드라마에 열광하고 있다.
5일 평일에 최하위 키움전이었음에도 만원관중을 기록하며 라팍을 신바람 나는 놀이터로 만들었다. 삼성은 구자욱의 멀티홈런 포함, 6타점 활약 속에 8대3으로 승리하며 팬들의 신바람에 부채질을 했다. 선발 최원태가 흔들리자 불펜을 조기가동하며 리드를 지킨 벤치의 과감한 판단도 야구의 재미를 더했다.
기록은 끝이 아니다. 올시즌 삼성은 홈 10경기를 남겨두고 있다. 일단 6,7일 2위 한화와의 주말 2연전 매진은 확실시 된다. 이 경우 이미 145만을 육박하게 된다.
현 추세대로 가면 160만 관중 돌파가 확실시된다. 삼성이 시즌 막판까지 '가을 야구'를 향한 치열한 순위 경쟁을 계속할 전망인 점도 역대급 흥행 가도에 호재로 작용할 전망이다.
시즌 총 관중수 1위 삼성의 뒤를 롯데 자이언츠(138만572명)와 LG 트윈스(137만9천236명)가 꽃고 있다. 평균 홈 관중 수 역시 삼성이 1위고 LG(2만1551명), 롯데(2만918명)가 뒤를 잇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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