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조선 윤진만 기자]중국 U-23 축구대표팀이 최약체를 상대로 10골을 터뜨리는 대승을 거두고도 여전히 탈락 위기에 놓였다.
중국은 6일 중국 시안의 시안국제경기장에서 열린 북마리아나 제도와의 2026년 아시아축구연맹(AFC) U-23 아시안컵 예선 D조 2차전에서 '중국의 미래' 왕위둥과 공격수 베흐람 압두웰리가 나란히 해트트릭을 기록하는 활약을 토대로 10대0으로 이겼다. 주펭위가 2골, 리신시앙과 콰이지웬이 각각 1골씩 보탰다. 전반 추가시간 4분 압두웰리의 뒤늦은 선제골로 포문을 연 중국은 후반에만 9골을 몰아쳤다.
국제축구연맹(FIFA) 비회원국인 북마리아나 제도는 지구상 최약체 대표팀 중 하나로 꼽힌다. 22세이하 선수가 나서는 이번 대회에 2005년생부터 2009년생까지 어린 선수들이 대거 참가했다. 중국과 맞대결은 체격, 실력상으로 어른과 아이의 싸움으로 묘사할 수 있다.
3일 동티모르와의 1차전에서 2대1 승리한 중국은 2전 전승으로 승점 6, 득실차 11골을 기록했다. J조의 한국(승점 6·득실차 12), B조의 일본(승점 6·득실차 4)은 2전 전승으로 나란히 16강 진출을 조기에 확정했지만, 중국은 일본보다 7골을 더 넣고도 아직 16강 진출권을 따내지 못했다.
조 추첨식에서 우려한 일이 벌어지고 있다. 한국, 일본이 상대적인 약체들과 한 조에 묶인 것과 달리, 중국은 탈아시아급으로 평가받는 호주와 같은 조에 속했다. 호주는 첫 경기에서 북마리아나 제도를 14대0, 2차전에서 동티모르를 6대0으로 각각 꺾었다. 중국과 승점 동률에 득실차(20)에서 9골 앞서 D조 선두를 달리고 있다.
내년 1월 사우디아라비아에서 열리는 U-23 아시안컵 본선은 예선 11개조 1위팀과 2위팀 중 성적이 좋은 4개팀, 개최국 사우디아라비아 등 총 16개팀이 참가해 자웅을 겨룬다. 중국이 본선에 진출할 수 있는 가장 좋은 방법은 조 1위를 차지하는 것이고, 두번째 방법은 조 2위 중 상위 4개팀 안에 포함돼 와일드카드로 본선에 진출하는 것이다.
희망은 아직 남았다. 중국은 9일 시안에서 호주와 조 1위를 두고 최종전을 펼친다. 이날 승리시 호주를 꺾고 본선에 오를 수 있다. 중국은 조별리그 2라운드 현재 조 2위팀 중 가장 좋은 성적을 거두고 있어, 호주와 비기기만 해도 본선행이 유력하다. 조 2위팀 중 5위는 인도네시아(승점 4·+5골)로 승점이 2점, 득실차가 6골 차이가 난다.
하지만 호주에 패하면 본선 진출에 위태로워진다. 현재 중국은 이란(승점 6·+10골), 투르크메니스탄(승점 6·+6골), 예멘(승점 6·+2골) 등 3팀과 승점이 같다. 인도네시아, 키르기스스탄(승점 4·+1골), 레바논(승점 4·+1골), 캄보디아(승점 4·+1골), 쿠웨이트(승점 4·+1골)보단 2점 앞서지만, 최종전 결과에 따라 순위가 뒤집힐 수 있다.
예컨대 이미 본선 진출을 확정한 한국이 9일 인도네시아의 시도아르조에서 열리는 조 2위팀 중 5위인 인도네시아전에서 승리하는 행운이 따라주면 금상첨화다.
윤진만 기자 yoonjinman@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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