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조선 이현석 기자]안토니오 콘테 감독 체제에서 기회를 받지 못한 유망주는 망가져 버리고 말았다.
영국의 토트넘뉴스는 8일(한국시각) '토트넘이 콘테 감독 시절 실수로 인해 브리안 힐에 대한 책임론이 제기됐다'라고 보도했다.
토트넘에는 한때 큰 기대를 받던 유망주가 있었다. 바로 브리안 힐이다. 2021년 토트넘에 합류한 힐은 이적 당시 기대감이 하늘을 찔렀다. 스페인을 대표하는 유망주. 어린 시절부터 라리가에서 모습을 드러내며 활약한 윙어가 토트넘에 입단하자 팬들은 엄청난 성장을 기대했다. 힐은 어린 시절부터 다양한 드리블 패턴과 축구 센스, 슈팅, 플레이메이킹에서 뛰어난 호평을 받았기에, 손흥민에 이어 토트넘 측면을 책임질 자원이라는 꿈이 부풀었다.
토트넘 팬들의 꿈은 이뤄지지 않았다. 합류 이후 부진한 적응을 보인 힐은 곧바로 발렌시아 임대를 떠났다. 이후 2022~2023시즌도 천정팀 세비야로 떠나야 했다. 2023~2024시즌 엔제 포스테코글루 감독 체제에서 기회를 받는 듯 보였으나, 부진한 활약과 함께 경쟁에서 다시금 밀려나고 말았다. 토트넘은 총 세 시즌에 걸쳐 힐을 43경기를 출전시켰다. 그러나 득점은 단 0골. 영향력이 미미했다.
결국 다시 스페인으로 향했다. 지난해 여름 지로나로 임대를 떠난 후 32경기에서 4골 3도움을 기록하며 활약했다. 이달의 선수에 선정되는 등 완전 이적을 기대하는 모습을 제대로 선보였다. 하지만 부상이 문제였다. 시즌 막판 무릎 부상으로 인해 치료를 받게 되며 시즌 아웃이 결정됐다. 오른쪽 무릎 외측 인대에 손상과 반월판 부상이 발견됐고, 수술을 받으며 경기를 뛸 수 없었다. 결국 지로나 이적 대신 토트넘으로 복귀했다.
토트넘으로 돌아온 힐은 어려운 시간을 보냈고, 결국 지로나가 다시 손을 내밀었다. 이적시장 막판 이적료를 지불하고 힐을 품으며 힐의 토트넘 생활은 막을 내렸다.
이 과정에서 콘테 감독 시절 힐의 성장에 문제가 될 일들이 있었다는 주장이 등장했다. 토트넘뉴스는 '콘테는 토트넘을 떠난 후 토트넘 선수들에게 장애물을 만들었다는 비난을 받았다. 힐도 어려움을 겪었다. 제대로 기회를 얻지 못했다. 콘테가 토트넘을 이끌며 그런 결정을 내리지 않았다면, 힐의 미래는 매우 달랐을 것이다'라고 전했다.
이어 '힐은 기록이 뛰어나지는 않지만, 재치 있는 플레이로 좌측에서 좋은 전망을 보여줬다. 손흥민이라는 장애물도 있었다. 우선순위에서 밀린 선수는 어려움을 겪을 수밖에 없음을 의미한다. 그러나 그에게 컵대회 등에서 더 많은 기회를 제공했어야 한다'고 평가했다.
손흥민을 너무도 아낌없이 기용했던 콘테 감독의 선택이 토트넘에서 성장하길 바랐던 한 선수의 미래를 바꿨다는 평가. 다소 가혹할 수는 있지만, 힐로서는 토트넘 생활이 아쉽게 마무리된 것에 콘테의 지분이 없다고 느낄 수는 없을 전망이다.
이현석 기자 digh1229@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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