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조선 박찬준 기자]"멕시코전, 선수들의 경쟁력을 다시 볼 수 있는 좋은 기회!"
홍명보 A대표팀 감독의 각오였다. 홍 감독이 이끄는 A대표팀은 10일 오전 10시(한국시각) 미국 테네시주 내슈빌의 지오디파크에서 멕시코와 친선 경기를 치른다. 미국, 캐나다와 함께 2026년 북중미월드컵 개최국인 멕시코는 설명이 필요없는 '북중미의 맹주'다. 국제축구연맹(FIFA) 랭킹 13위로 북중미 국가 중 가장 높으며, 최근 막을 내린 중미카리브해축구연맹(CONCACAF) 골드컵에서도 정상에 올랐다.
한국은 1998년 프랑스월드컵, 2018년 러시아월드컵 조별리그에서 만난 것을 비롯해, 총 14번 격돌해 4승2무8패를 기록 중이다. 사실상 멕시코의 홈 분위기가 연출될 것으로 보이는 가운데, 전력 등 모든 면에서 최고의 리허설로 손색이 없다. 홍 감독은 9일 열린 공식 기자회견에서 "멕시코 같은 강팀과 경기하게 돼 기쁘다. 선수들의 경쟁력을 다시 볼 수 있는 좋은 기회라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한국은 7일 뉴저지주 해리슨에서 열린 미국과의 경기에서 2대0 완승을 거두며 기세를 탔다. 3-4-2-1 카드를 활용한 대표팀은 안정적 경기로 호평을 받았다. 홍 감독은 "미국과의 경기 이후 이틀밖에 시간이 없어서 피로 해소가 완벽히 되지는 않았지만, 새롭게 준비하는 선수들도 있고 하니 오늘 훈련까지 잘 지켜보고 내일 출전 선수를 준비하도록 하겠다"고 했다.
악재가 있다. '언성히어로' 이재성이 조기 소집 해제됐다. 미국전에서 오른 햄스트링을 다친 이재성은 일단 내슈빌까지 넘어왔지만, 소속팀 마인츠의 요청에 따라 독일로 돌아갔다. 이재성은 미국전에서 공격형 미드필더로 나서 최고의 활약을 펼쳤다. 홍 감독은 "이재성이 우리 팀에서 중요한 역할을 하는 선수인데 마지막까지 같이 못 한 채 소집 해제돼 아쉽다"면서 "빨리 회복해서 운동장에 돌아오기를 기대한다"고 말했다.
멕시코전 역시 김민재가 중심이 된 스리백과 손흥민의 원톱 전술을 구사할지 여부에 관심이 쏠린다. 홍 감독은 "지난 경기에서 손흥민의 활약이 매우 좋았다. 저희가 준비한 대로 잘 이뤄졌다고 생각한다. 오늘 준비한 것을 마지막으로 확인하고, 경기장에서도 나타날 수 있도록 하겠다"고 밝혔다. 이어 "미국전에서 스리백을 가동했을 때 선수들이 잘해줬다. 내일 계획은 결정하지는 않았고, 선수 구성을 좀 생각해야 할 것 같다"면서 "스리백이나 포백 중 어떤 것으로 나갈지는 크게 중요하지 않고, 빌드업을 어떤 식으로 할지 과정이 관건"이라고 강조했다.
함께 기자회견에 나선 김민재는 "선수들이 미국과의 경기에서 좋은 모습을 보였다. 새로 같이 뛰어본 선수들도 있었는데 다들 무척 잘해주고 팀으로도 잘 맞았다"면서 "이번 경기도 다 잘 준비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소속팀에서 스리백과 포백을 모두 경험해봤다"고 전한 김민재는 "제가 스리백 중 가운데에 서서 앞에 있는 선수들보다는 뒤에서 많이 커버와 리커버리해 주는 역할을 하고 있어서 수비적으로 많이 생각하며 경기를 준비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멕시코에는 A매치 117경기에서 42골을 넣은 라울 히메네스 등 쟁쟁한 공격수가 많다. 김민재의 역할이 중요하다. 김민재는 "멕시코는 공격수들의 피지컬과 개인 기량이 좋다. 스피드가 뛰어난 선수들도 있기 때문에 공격 선수들도 수비에 가담을 해줘야 하며, 수비 쪽에서도 한 명이 나가면 뒤로 뛰는 선수들이 잘 커버해줘야 한다고 생각한다"고 강조했다.
박찬준 기자 vanbasten@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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