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구용 GLP-1 기반 비만치료제가 주사제 위주 시장에 지각변동을 일으킬 가능성이 있다는 보고서가 나왔다.
독립 리서치 기업 그로쓰리서치는 9월 정기 리포트를 통해 글로벌 경구용 비만치료제 산업에 대한 심층 분석 보고서를 발간하고 조사 결과를 공개했다. 최근 글로벌 제약사들이 경구용 GLP-1 제형 개발에 속도를 내는 배경과 주요 기업들의 임상 진행 상황을 정리한 이번 보고서에는 경구 제형이 기존 주사제 중심의 비만치료제 시장 구조를 근본적으로 흔들 수 있을 것이란 전망도 담겼다.
보고서에 따르면, 현재 글로벌 시장은 노보노디스크(위고비)와 일라이 릴리(마운자로)의 주사제가 주도하고 있지만, 주 1회 투여 방식은 여전히 환자의 복약 순응도 저하라는 한계를 안고 있다. 이에 따라 노보노디스크의 경구용 세마글루타이드와 일라이릴리의 오포글리프론의 경쟁이 심화될 것으로 전망됐다.
특히, 릴리는 오포글리프론 임상 3상에 진입하며 체중 감량 효과와 내약성에서 긍정적 데이터를 확보한 상태다. 반면, 화이자는 간독성 등 안전성 문제로 다누글리프론 개발을 중단하면서 경구용 제형의 어려움을 방증했다. 보고서는 이러한 차별성을 바탕으로 오포글리프론이 글로벌 경구용 비만치료제 시장의 선두주자로 자리잡을 가능성이 크다고 평가했다.
한편 국내 기업도 경구용 비만체료제 개발을 활발히 진행중이다. 일동제약은 자회사 유노비아를 통해 제2형 당뇨 및 비만치료 후보물질 ID110521156 임상1상을 진행중이다. 디앤디파마텍 역시 독자적 플랫폼 기술을 활용해 경구 제형 개발을 가속화하고 있다.
한용희 그로쓰리서치 대표는 보고서를 통해 "경구용 비만치료제는 환자의 삶의 질과 치료 지속률을 동시에 높이는 게임체인저"라며 "글로벌 제약사뿐만 아니라 기술력 있는 국내 기업들에게도 큰 기회가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김소형기자 compact@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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