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조선 김대식 기자]손흥민의 전 스승이 떠난 자리에 또 다른 손흥민의 전 스승이 부임한다.
영국 디 애슬래틱을 비롯한 복수 매체는 9일(이하 한국시각) 속보라며 '포스테코글루 감독이 누누 에스피리투 산투 감독의 경질 이후 노팅엄 포레스트 신임 감독으로 선임될 예정이다. 이 인사는 24시간 내로 공식 발표될 것으로 보이며, 포스테코글루는 아스널전에서 벤치를 지휘할 예정이다. 그는 토트넘에서 함께했던 일부 코치진과 함께할 계획이다'고 보도했다.
앞서 노팅엄은 공식 홈페이지를 통해 2025~2026시즌 프리미어리그(EPL) 3경기 만에 누누 산투 감독을 경질했다고 밝혔다.
충격적인 소식이었다. 누누 산투 감독은 2023~2024시즌 중도에 노팅엄을 이끌게 되면서 팀을 강등권에서 구해냈다. 겨우 강등을 피했던 노팅엄은 지난 시즌 누누 산투 감독 밑에서 오랜만에 역사적인 시즌을 보냈다. 시즌 한때 유럽챔피언스리그(UCL) 진출까지도 바라볼 정도로 돌풍을 일으켰다. 최종적으로는 유로파리그(UEL) 진출해 30년 만에 유럽대항전에 나갈 수 있게 된 노팅엄이다.
괴팍한 성격의 소유자로 알려진 에반겔로스 마리나키스 노팅엄 구단주와 얼마 전 새로 임명된 에두 디렉터와의 갈등이 누누 산투 감독을 경질로 내몰았다. 누누 산투 감독은 이적시장 방향성에 대해서 불만이 있었다. "스쿼드 구성이 너무 뒤처졌다. 계획했던 것들이 제대로 풀리지 않았고, 선수단 준비도 완벽하지 않았다. 어떤 선수단인지도 잘 모르겠다. 우리 팀에는 임대로 갈 선수들이 있다. 큰 문제가 있다"며 노골적으로 이적시장 정책에 대해 불만을 제기한 바 있다.
이런 공개적인 불만은 마리나키스 구단주와 에두 디렉터와의 갈등을 더욱 심화시켰고, 결국 누누 산투 감독의 경질로 마무리가 됐다. 누누 산투 감독의 경질설은 리그 1라운드부터 제기됐는데 그때부터 이야기가 나왔던 인물이 지난 6월 손흥민과 함께 UEL 트로피를 든 엔제 포스테코글루 감독이다.
결국 노팅엄은 포스테코글루 감독을 선임하기로 결정했다.
포스테코글루 감독은 토트넘에서 경질된 후 여러 구단과 연결되고 있었다. 디 애슬래틱도 '포스테코글루 감독은 토트넘 사령탑에서 물러난 뒤 알 아흘리와 브렌트포드로부터 관심을 받았으나 계약으로 이어지지 않았다. 브렌트포드는 최종적으로 키스 앤드루스를 선임했다'고 설명했다.
마리나키스 구단주와 포스테코글루 감독의 친분이 이번 선임에 결정적인 요인이 됐다는 분석이다. 디 애슬래틱은 '마리나키스 구단주는 최근 포스테코글루를 치켜세우며 그리스 혈통을 강조했다. 그는 '포스테코글루는 언제나 자신이 그리스인이라는 걸 자랑스러워했다. 토트넘을 이끌고 UEL 우승을 차지했을 때도 그리스 이야기를 꺼냈다. 오랜 무관에 시달리던 팀과 함께 거둔 엄청난 성과였고, 그는 그 과정을 통해 그리스를 알렸다'고 평가한 바 있다'고 언급했다.
포스테코글루 감독의 노팅엄행 발표는 곧 마무리될 것이다. 이미 포스테코글루 감독이 노팅엄 훈련장에 등장했다는 이야기까지 나오고 있다. 포스테코글루 감독이 노팅엄을 이끌고 토트넘과 만나게 됐을 때 재밌는 스토리가 나올 것으로 기대된다.
김대식 기자 rlaeotlr2024@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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