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송도=스포츠조선 김용 기자] "잭니클라우스는 몰라도, 신한동해오픈에서는 좋은 기억이 많습니다."
유럽 DP월드투어 '생고생'을 자처하며 골프 인생 큰 도전에 나섰던 김민규. 오랜만에 고국에 돌아와 플레이를 하니 마음이 편했던 걸까.
김민규가 신한동해오픈 첫 우승에 도전한다.
김민규는 11일 인천 송도 잭니클라우스GC코리아에서 열린 제41회 신한동해오픈 1라운드를 4언더파를 기록했다. 오전조 양지호가 5언더파 선두로 나선 가운데 김민규는 이형준, 왕정훈, 문경준, 이태훈, 도모사루 오츠키 등과 함께 4언더파 공동 2위로 경기를 마쳤다. 순조로운 페이스다.
김민규는 독하게 마음을 먹고 이번 대회에 출전했다. 동기부여가 되는 부분이 많다. 먼저 작년 이 대회 아쉽게 우승을 놓쳤다. 4위. 하지만 한국 선수 중에는 유일한 톱5였다. 이 대회는 KPGA 코리안투어, 일본투어(JGTO), 아시안투어 공동 주관의 대회로 많은 해외 강자들이 출전한다.
또 김민규는 지난해 제네시스 포인트 2위, 상금 랭킹 2위 활약을 바탕으로 DP월드투어에 진출했다. 낯선 무대, 먼 이동 거리, 빡빡한 스케줄 등 고생길을 자처했는데 뚜렷한 성과는 없지만, 내적으로 더욱 단단해지는 계기가 됐다고. DP월드투어는 유럽 뿐 아니라 아프리카 지역 등 다양한 곳에서 경기가 계속 이어진다.
김민규는 1라운드 후 "예상은 했는데, 장거리 이동을 하며 컨디션을 조절하는 게 생각보다 힘들었다. 시차 적응도 어려웠다"고 말했다. 이어 "다른 선수들도 같은 컨디션이다. 거기서 냉정하게 열심히 치는 걸 보면 나는 아직 많이 어리다고 느꼈다"고 고백했다.
신한동해오픈은 베어즈베스트청라GC에 이어 지난 2년은 클럽72에서 개최됐다. 그리고 올해 잭니클라우스GC로 돌아왔다. 김민규는 "사실 이 코스에서 성적이 좋았던 적이 없는데, 작년도 그렇고 신한동해오픈에서는 좋은 기억이 많아 첫 날 좋은 결과가 나온 것 같다"며 웃었다. 이어 "보기 없이 라운드를 마친 것이 가장 만족스럽다. 걱정했던 바람 영향도 크지 않았다"고 말했다.
아직 1라운드. 김민규는 "오늘 흐름을 그대로 유지해 남은 라운드도 잘 풀어내면 좋은 결과가 있을 거라 생각한다"고 겸손하게 목표를 밝혔다.
한편, 오전조 깜짝 1위에 오른 양지호는 "샷 교정중이라 큰 기대 없이 출전했는데 좋은 성적으로 마무리한 게 어안이 벙벙하다. 최대한 결과에 대한 욕심을 빼려고 한다. 욕심이 들어가면 스윙이 망가지고 오히려 과감한 플레이를 못하게 된다. 성적보다는 샷을 잡아가며 남은 라운드도 자신 있게 플레이 하겠다"는 경기 소감을 전했다.
송도=김용 기자 awesome@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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