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주=스포츠조선 김민경 기자] 또 부상이다. KIA 타이거즈가 선발투수를 또 부상으로 잃을 위기에 놓였다.
김도현은 11일 광주 롯데 자이언츠전에 선발 등판했다가 1이닝 30구 2피안타 1볼넷 1실점을 기록한 뒤 조기 강판됐다.
부상 우려 탓이다.
KIA 관계자는 "김도현은 오른쪽 팔꿈치에 불편감을 느껴 현재 선한병원으로 이동해 MRI 검진을 받을 예정"이라고 밝혔다.
곧장 투구를 멈추고 병원 검진을 받으러 갔다는 것은 통증 정도가 심상치 않다는 것을 의미한다.
구위가 좋지 않아 몸 상태 이상을 예감하게 했다. 김도현은 지난 2일 대전 한화 이글스전에서 4⅓이닝 7실점으로 부진한 뒤 무려 8일을 쉬고 이날 등판했는데, 직구 최고 구속 143㎞, 평균 구속 140㎞에 그쳤다. 김도현은 좋을 때 구속 150㎞까지는 나왔던 우완이다. 투심패스트볼 구속은 최고 144㎞, 평균 140㎞를 기록했다.
1회부터 장타를 허용하며 고전했다. 선두타자 황성빈에게 우익선상 3루타를 허용했고, 고승민에게도 우익수 오른쪽 적시 2루타를 내줘 0-1 선취점을 뺏겼다. 무사 2루에서 나승엽을 볼넷으로 내보냈지만, 빅터 레이예스를 포수 병살타로 돌려세우면서 숨을 골랐다. 2사 2루에서 윤동희를 우익수 뜬공으로 돌려세운 뒤 더그아웃으로 돌아갔다.
몸 상태가 정상적이었다면 2회에도 마운드를 지켰을 것이다. 정규시즌 막바지 치열한 순위 싸움이 펼쳐지고 있고, KIA 불펜이 여유가 있는 상황도 아니기에 이범호 감독이 2회부터 선발투수를 내릴 상황이 아니었다.
김도현이 병원 검진을 받기 위해 급히 떠나면서 올해 1라운드 신인 김태형이 공을 이어 받았다.
KIA로선 최악의 상황이다. 이미 좌완 선발투수 윤영철이 왼팔꿈치 굴곡근 손상 여파로 수술대에 오르면서 시즌을 접었기 때문. 그나마 이의리가 후반기부터 합류하고, 팔꿈치 염증으로 이탈했던 외국인 투수 아담 올러가 합류하면서 이제야 안정을 찾은 상황이었다.
게다가 김도현은 전반기까지는 국내 1선발급 활약을 펼쳤다. 16경기에서 4승3패로 승운이 따르지 않았지만, 90⅔이닝, 평균자책점 3.18을 기록하며 KIA 마운드에 큰 힘이 됐다.
다만 후반기 페이스가 눈에 띄게 떨어져 걱정을 사긴 했다. 이날 전까지 7경기에서 4패만 떠안으면서 33⅔이닝, 평균자책점 9.09에 그치고 있었다.
선발 풀타임 첫 시즌이라 체력적 한계에 부딪힌 것으로 보였는데, 팔꿈치 이상을 호소하면서 최악의 경우 시즌 아웃도 바라보게 됐다. KIA는 이날 포함 정규시즌 17경기밖에 남겨두지 않았는데, 만약 재활이 필요한 상황이라면 선발 등판을 다시 준비할 시간이 부족한 현실이다.
광주=김민경기자 rina1130@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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