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조선 이종서 기자] "믿음에 꼭 증명하고 싶었다."
라이언 와이스(29·한화 이글스)은 지난해 6월 리카르도 산체스가 팔꿈치 부상으로 이탈하자 6주 단기 대체로 KBO리그 무대를 밟았다.
5경기에서 31⅓이닝 평균자책점 3.45로 좋은 모습을 보여줬고, 결국 산체스를 밀어내고 정식 선수가 됐다. 와이스는 16경기에서 5승5패 평균자책점 3.73으로 시즌을 마쳤다.
와이스는 2025년에도 한화와 함께 하게 됐다. 총액 95만 달러에 계약을 했다.
올 시즌 와이스는 '특급 외인'으로 거듭났다. 27경기를 하는 동안 15승4패 평균자책점 2.90을 기록했다. 퀄리티스타트(선발 6이닝 이상 3자책점 이하) 피칭은 19차례나 됐다.
같은 팀 코디 폰세가 26경기에서 16승무패 평균자책점 1.76으로 역대급 활약을 펼치고 있어서 와이스의 존재는 그렇게 화려하지 않아보이지만, 어느 1선발과 비교해도 손색없는 모습이다.
와이스는 확실히 지난해보다 한 단계 올라선 모습이었다. 140㎞ 후반이었던 평균 구속은 150km 초반까지 올라갔다. 스위퍼의 완성도는 더욱 높아졌다.
동시에 올 시즌 와이스는 팬들의 응원에 강한 동기부여도 얻었다. 지난 9일 부산 사직구장에서 열린 롯데 자이언츠와의 경기에서 시즌 15승 째를 수확한 와이스는 "정말 축복이다. 초반에 몇몇 팬들이 15승 이상 할 거 같다는 말을 해주셨는데 그 말이 꽂혀서 15승을 할 수 있겠구나 생각을 했다. 그런 믿음에 꼭 증명하고 싶었다"고 말했다. 자신을 향한 믿음에 완벽하게 부응한 셈이다.
또한 와이스의 자존심을 건들였던 순간도 있었다.
와이스는 지난해 9월15일 롯데전에서 3⅔이닝 동안 10실점을 하며 무너진 적이 있다. 그다음 등판이었던 22일도 롯데전. 4⅔이닝 3실점(2자책)을 기록했지만, 와이스의 성에 차지는 않았다.
와이스는 "작년에 롯데를 상대로 실점을 많이 한 적이 있다. 생각하고 싶지 않은 기억이다. 그 이후 올해는 롯데를 상대로 더 이를 악 물고 하겠다는 생각이었다. 그런 게 좋은 결과로 이어졌다"고 말했다. 와이스는 올 시즌 롯데를 상대로 5경기에 나와 5전승 평균자책점 1.32를 기록했다.
폰세가 다승 1위를 달리고 있지만, 1승 차이인 와이스도 다승왕을 노릴 수 있다. 이 부분에 대해 와이스는 "개인 기록은 생각하지 않고 있다. 팀이 2위를 달리고 있고, 팀이 승리만 해야한다고만 생각한다. 승리 욕심은 없다"고 밝혔다.
이종서 기자 bellstop@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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