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잠실=스포츠조선 한동훈 기자] '단독 선두' LG 트윈스의 염경엽 감독이 하락세를 인정했다. 하지만 잔여 시즌 LG가 이겨낼 힘이 충분하다고 자신했다.
염경엽 감독은 14일 잠실 KIA전을 앞두고 여전히 차분한 모습으로 취재진을 만났다. 이때까지 LG는 주간 1승 4패로 휘청였다. 2위 한화가 2.5경기 차이로 따라오면서 뒤통수를 노려봤다.
염경엽 감독은 "페이스가 꺾이는 것 같다. 꺾일 타이밍이다"라며 최근의 흐름을 겸허하게 받아들였다.
사실 위기라고 진단하기에는 무리가 있다. LG는 후반기 초반 한화에 5.5경기 뒤진 2등이었다. 7월 19일 한화가 54승 33패 2무승부로 1위, LG가 49승 39패 2무승부로 2위였다. LG는 7월 20일부터 31승 1무 11패 폭주했다. 최근 10경기도 5승 5패다. 앞선 페이스가 너무 좋았던 것이다.
LG는 또 이미 위기를 한 차례 극복한 경험이 있다. 전반기 중후반부 한화에 1위를 빼앗겼다. 후반기가 시작할 때까지 한화를 사정권에 붙들어 놓았다. 이악물고 버틴 덕분에 8월 대반격을 맞이했다.
염경엽 감독은 "5월말부터 7월 중순까지 두 달 동안 수많은 고비와 어려움이 있었다. 그때 프런트 코칭스태프 선수단 모두 합심했다. 이겨냈기 때문에 지금 위치에 있는 것이다. 마지막 12경기도 합심해서 충분히 잘 이겨낼 것이라고 생각한다"고 강한 신뢰를 나타냈다.
LG는 이날 KIA를 14대0으로 완파했다. 공교롭게 한화는 키움에 덜미를 잡혔다. 승차가 다시 3.5경기로 벌어지면서 LG는 매직넘버 2개를 단번에 줄였다. LG의 매직넘버는 이제 9다.
동시에 LG는 60승 70승에 이어 80승도 가장 먼저 도달했다. 정규시즌 80승 선점 팀의 우승 확률은 95%(20회 중 19회)다.
염경엽 감독은 "야구에 100%는 없다.(위기는)일시적으로 어느 팀이든 온다. 얼마나 최소화하느냐가 중요하다. 승차가 0.5경기든 6.5경기든 똑같다. 1위가 중요하다. 승차는 중요하지 않다"며 '최후의 승리'를 염원했다.
잠실=한동훈 기자 dhhan@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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