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조선 조지영 기자] 배우 김고은이 청춘의 얼굴을 대변했다.
지난 12일 공개된 넷플릭스 시리즈 '은중과 상연'(송혜진 극본, 조영민 연출)은 매 순간 서로를 가장 좋아하고 동경하며, 또 질투하고 미워하며 일생에 걸쳐 얽히고설킨 두 친구, 은중과 상연의 모든 시간들을 마주하는 이야기를 그린 작품. 극 중 김고은은 류은중 역을 맡아 20대의 설렘과 불안이 교차하는 순간들을 사실감 있게 그려냈다.
20대 은중은 대학 캠퍼스에서 상연(박지현)과 재회하며 미묘한 감정의 균열을 드러냈다. 반가움과 설렘이 스쳐 지나간 뒤 곧 질투와 불안이 겹치며 표정에 변화가 일어났다. 편지와 사진이 불러낸 기억의 조각, 관계 앞에서 망설이는 태도는 청춘의 불안정함을 그대로 보여주며 보는 이들의 공감을 이끌었다. 또한 20대 은중은 단순한 한 시절에 머물지 않았다. 재회와 망설임의 순간들은 이후 30대와 40대로 이어지는 인물의 삶을 떠받치는 감정적 기반이 되어 작품 전체를 관통하는 출발점이 됐다.
김고은은 20대 은중의 불확실한 순간들을 섬세한 시선과 작은 몸짓, 말끝의 주저로 표현했다. 친구 상연과 마주한 재회 장면에서는 반가움과 설렘이 얼굴에 스치면서도 곧 질투와 불안으로 표정이 변화하는 과정을 정교하게 연결해, 시청자들이 은중의 내면을 따라갈 수 있도록 했다.
특히 편지와 사진 속 과거를 떠올리는 장면에서는 시선의 여백과 몸의 긴장감을 활용해 기억과 감정이 교차하는 순간을 실감나게 보여주었다. 사소한 손짓, 입술을 깨무는 습관, 눈길의 흔들림 등 작은 디테일 하나에도 인물의 혼란과 섬세한 감정이 배어 있었다.
이런 연기적 선택은 단순히 청춘의 불안을 담는 데 그치지 않고, 이후 30대와 40대 은중으로 이어질 감정적 흐름의 토대를 쌓는 역할을 했다. 강단 있고 완벽한 이미지를 넘어 서툴고 미완인 청춘의 결을 보여줌으로써, 김고은은 기존에 보여주지 않았던 연기 영역을 확장했다는 평가를 받았다.
이처럼 김고은이 연기한 20대 은중은 작품의 모든 시간을 이어주는 결정적 출발점으로 자리 잡았다. 흔들리던 스무 살의 순간이 배우의 얼굴로 살아 움직이며 작품의 긴 흐름을 열었다.
한편, 김고은이 출연하는 '은중과 상연'은 넷플릭스를 통해 전편이 공개됐으며, 국내외에서 뜨거운 반응 속에 스트리밍 중이다.
조지영 기자 soulhn1220@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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