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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TL, 김하성과 연장계약 추진 근거 생겼다" 美, 찾던 유격수로 2B 알비스와 강력한 키스톤 콤비 구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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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조선 노재형 기자]애틀랜타 브레이스가 김하성의 활약에 연일 만족하고 있다. 내년 이후에도 함께 할 가능성도 높게 점쳐진다.

김하성은 16일(이하 한국시각) 내셔널스파크에서 열린 워싱턴 내셔널스와의 원정경기에 5번 유격수로 선발출전, 4타수 1안타 1득점 1볼넷의 활약을 펼치며 11대3 대승에 힘을 보탰다.

전날 휴스턴 애스트로스전에서 올시즌 첫 3안타를 몰아친 김하성은 3게임 연속 안타 행진을 이어가며 타율을 0.238(126타수 30안타), OPS는 0.653으로 각각 끌어올렸다. 애틀랜타 이적 후 12경기에서는 타율 0.286(42타수 12안타), 1홈런, 6타점, 4득점, 4볼넷, OPS 0.735를 마크 중이다.

2회 첫 타석에서 3루수 땅볼, 4회 병살타로 물러난 김하성은 5-1로 앞선 6회 세 번째 타석에서는 선두타자로 나가 2루타를 터뜨린 뒤 후속타 때 홈을 밟아 6-1로 점수차를 벌렸다. 워싱턴 좌완 선발 미첼 파커와 10구까지 가는 접전 끝에 가운데 높은 코스로 떨어지는 79마일 커브를 잡아당겨 좌측 라인 안쪽에 떨어진 뒤 펜스를 때리는 라인드라이브 2루타를 쳐냈다.

타구속도가 104.2마일의 하드히트로 애틀랜타 이적 후 나온 첫 2루타다. 이어 드레이크 볼드윈의 우전안타 때 김하성은 여유있게 홈을 밟았다.

김하성이 탬파베이 레이스에서 웨이버로 풀려 애틀랜타로 이적한 뒤로 공수주에 걸쳐 임팩트 넘치는 활약을 이어가자 현지 매체들은 애틀랜타가 수년 동안 취약 포지션으로 고민이 컸던 유격수를 제대로 찾았다는 평가를 내놓고 있다.

MLB.com은 이날 '알비스와 김하성의 성공이 브레이브스의 미들 인필드 문제에 명확히 답하고 있다'는 제목의 기사에서 김하성을 영입한 애틀랜타의 키스톤 콤비가 안정적으로 변모했다고 평가했다.

이 매체는 '2025년 시즌 동안 애틀랜타의 고질적인 문제점이었던 미들 인필드가 붙박이 2루수 아지 스미스의 부활과 새롭게 영입한 김하성으로 인해 미래의 해답을 얻고 있다'며 특히 김하성에 대해서는 '이달 초 레이스에서 웨이버 공시됐다가 애틀랜타의 클레임을 받아 입단해 전날 4타수 3안타를 치며 그가 타석에서 무엇을 할 수 있는지를 잘 보여줬다'고 강조했다.

알비스의 경우 올스타 브레이크 이전 타율 0.220, OPS 0.606으로 부진을 면치 못하다가 후반기 들어 55경기에서 타율 0.276(214타수 59안타), 9홈런, 40타점, 30득점, OPS 0.788로 제 몫을 하고 있다.

MLB.com은 애틀랜타가 알비스의 내년 700만달러 구단 옵션을 실행할 것으로 내다보며 '그가 타석에서 무엇을 할 수 있는지 회의론자들에게 상기시켜 주고 있다'고 했다.

여기에 김하성이 애틀랜타 유격수로는 올시즌 처음으로 홈런을 터뜨리는 등 타선에 활력을 불어넣고 있다는 점이 부각되고 있다.

김하성은 이 매체와 인터뷰에서 "내가 꾸준히 하면 할수록 예전의 감각을 되찾을 수 있다. 이번에 팀을 옮기면서 느낌이 점점 좋아지고 있다. 정상 궤도에 오르고 있다"고 밝혔다.

김하성은 올초 탬파베이와 '1+1년' 총액 2900만달러에 FA 계약을 했다. 올해 연봉은 1300만달러이고, 내년에는 1600만달러의 선수옵션을 걸었다. 즉 김하성이 옵션을 포기하면 FA가 될 수 있다는 얘기다.

MLB.com은 '김하성은 옵션을 선택해 내년에도 애틀랜타와 함께 할 것으로 보인다'며 '알렉스 앤소폴로스 애틀랜타 단장은 김하성의 연평균 연봉을 낮춰 장기계약으로 묶을 수도 있다. 현재 스닛커 감독은 유격수 김하성 체제를 받아들일 것'이라고 예상했다.

김하성이 내년 옵션을 실행하거나 그렇지 않을 경우 애틀랜타가 연장계약에 나설 가능성이 있다는 것이다. 월드시리즈 종료 후 이 문제를 놓고 김하성과 애틀랜타 구단 그리고 에이전트 스캇 보라스가 심도있게 논의할 것으로 보인다.

스닛커 감독은 "김하성이 이곳에 온 뒤로 나에게 긍정적인 측면들을 잘 보여주고 있다. 그의 전체적인 경기력(total game)은 정말 인상적이다. 모든 걸 다 잘 해내는 탄탄한 선수"라며 만족감을 드러냈다.

라커룸에서 김하성 옆 라커를 쓰고 있는 알비스는 "그는 훌륭한 선수다. 지난 수년 동안 다른 팀에서 활약하는 모습을 봤는데 지금은 우리 선수가 됐다. 항상 열심히 뛰고 팀에 도움이 될 만한 모든 힘을 쏟아넣고 있다"고 평가했다. 노재형 기자 jhno@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