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조선 이현석 기자]황희찬이 소속된 울버햄튼을 이끄는 빅토르 페레이라 감독의 재계약이 유력하다. 다만 긍정적인 소식일지는 미지수다.
울버햄튼 소식에 정통한 익스프레스앤스타 소속 리암 킨 기자는 17일(한국시각) '페레이라 감독은 울버햄튼과 계약 조건을 놓고 협상중이다. 합의에 가까워졌으며, 곧 새 계약을 체결할 것이라 예상된다'고 보도했다.
킨은 '페레이라는 지난해 12월 울버햄튼에 합류해 1년 6개월 계약을 체결했고, 올 시즌 이후 계약이 만료된다. 다만 울버햄튼은 올 시즌 부진한 성적에도 불구하고 감독에 대한 신뢰를 바탕으로 연봉 인상과 함께 더 긴 계약을 제시했다. 이제 계약은 합의에 가까워졌다'고 밝혔다.
글로벌 스포츠 언론 디애슬레틱도 '페레이라는 울버햄튼과 새로운 3년 계약을 체결할 예정이다. 그는 올 시즌 개막 후 4경기에서 모두 패하며 역사상 최악의 시작을 거뒀다'고 전했다.
파격적인 재계약이다. 지난해 울버햄튼 지휘봉을 잡은 페레이라는 당시 큰 기대를 받았으나 성과는 아쉬웠다. 울버햄튼은 페레이라 부임에도 불구하고 시즌을 16위로 마쳤다. 올 시즌은 상황이 더욱 심각하다. 리그 개막 후 4경기에서 4패다. 승점 0점으로 최하위까지 추락했다. 2골, 9실점의 공격과 수비 상황도 처참하다. 하지만 울버햄튼은 이런 상황에서 페레이라 감독을 붙잡길 원하고 있다.
다만 이런 재계약이 한국 프리미어리거 황희찬에게 긍정적일지는 미지수다. 황희찬은 최근 3경기 선발로 출전했으나, 지난해에는 팀 계획에서 배제되며 큰 기회를 얻지 못했다. 올 시즌도 뚜렷한 활약을 보이지 못하면 언제든 밀려날 수 있다. 만약 황희찬이 계속해서 전력에서 밀린다면 올여름 이적설처럼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EPL)를 떠나는 선택지 또한 고려할 수 있다. 황희찬까지 EPL을 떠나면 현재 EPL에서 활약할 수 있는 한국 선수는 사실상 남지 않는다.
황희찬이 남아도 문제일 수 있다. 울버햄튼은 지난 시즌 16위에 그쳤던 팀. 하지만 올여름 전력 이탈이 뼈아팠다. 에이스 마테우스 쿠냐를 비롯해 넬송 세메두, 라얀 아이트누리, 파블로 사라비아 등이 팀을 떠났다. 반면 영입에서는 6명가량을 데려왔으나, 기대치가 높은 선수들이 부족하다. 만약 울버햄튼이 강등된다면 황희찬이 팀에 남더라도 EPL에서 뛰는 선수가 사라지게 된다.
올여름 손흥민이 EPL을 떠나며 한국 프리미어리거들의 입지에 큰 관심이 쏠리고 있는 상황이다. 토트넘 소속인 양민혁은 이미 포츠머스로 임대를 떠났고, 브렌트포드 소속 김지수도 독일 분데스리가2의 카이저슬라우테론으로 임대를 떠났다. 뉴캐슬에 합류한 박승수는 아직은 2군에서 뛸 가능성이 크다. 마지막 남은 희망이 황희찬이지만, 이 희망이 올 시즌 내내 지속될지도 장담할 수 없게 됐다. 울버햄튼의 감독 재계약이 어떤 나비효과를 불러일으킬지도 귀추가 주목된다.
이현석 기자 digh1229@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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