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주=스포츠조선 김민경 기자] KIA 타이거즈가 에이스 제임스 네일을 돌연 1군 엔트리에서 말소했다.
KIA는 18일 광주 한화 이글스전에서 네일을 1군 전력에서 제외하고, 투수 장재혁을 빈자리에 채웠다.
네일은 지난 15일 캐치볼 과정에서 팔이 무거운 느낌이 든다고 구단에 이야기했다. 16일 광주 한화전 선발 등판을 앞둔 시점이었다. KIA는 급히 네일 대신 김태형으로 선발을 교체했고, 17일 김태형이 선발 등판하려고 했던 자리는 김건국으로 채웠다.
KIA의 마지막 5강 도전 구상이 완전히 어그러진 사건이었다. KIA는 네일-김태형-아담 올러로 한화와 3연전을 치르면서 가능한 승수를 쌓으려 했는데, 네일이 빠지면서 힘이 쭉 빠졌다. 우려대로 KIA는 16일 1대11 대패, 17일 2대6으로 패하면서 가을야구와 멀어졌다.
이범호 KIA 감독은 17일 광주 한화전에 앞서 네일이 몸 상태를 회복했다고 밝혔다. 21일 광주 NC 다이노스전 선발 등판할 계획을 밝혔다.
이 감독은 "일요일(21일)에 던질 수 있다고 한다. 그동안 팔이 많이 던지기도 했고, 이닝 수도 많았다. 타이트했던 경기가 많아서 조금 묵직했던 것 같다. 본인은 별문제 없이 괜찮다고 하니까. 조절해서 던지지 않아도 될 것 같다"고 했다.
그런데 어떻게 하루 만에 시즌 아웃이 됐을까.
이 감독은 "어제(17일) 트레이닝 파트와 치료하는 과정에서 '완벽히 괜찮냐'고 물어봤더니 약간 불편감은 있지만, 던지는 데는 문제가 없을 것 같다고 했다고 한다. 그래도 확인해 보는 게 좋지 않겠냐고 해서 MRI를 찍었는데 염증이 있다고 나왔다. 무리를 안 하고 안 던지는 게 나을 것 같다고 판단해 엔트리에서 뺐다"고 설명했다.
네일은 지난해 KIA의 통합 우승을 이끌며 올해 180만 달러(약 24억원) 재계약에 성공했다. 27경기에서 8승4패, 164⅓이닝, 152탈삼진, 평균자책점 2.25를 기록했다.
8위 KIA는 냉정히 5강이 힘들어진 상황에서 네일을 무리하게 기용할 필요가 없다고 판단했다. 네일과 내년에 동행하는 상황도 고려해야 했다.
이 감독은 "열흘 지나면 경기가 거의 없다. 본인이 아쉬워하기는 하는데, 그래도 지금 상황에서 올 시즌 잘 던져준 선수이고 무리를 안 시키는 게 맞지 않나 그렇게 판단했다. 그만 던지는 게 맞는 것 같다"고 단호하게 말했다.
광주=김민경기자 rina1130@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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