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스포츠조선 안소윤 기자] 앤드류 안 감독이 영화 '결혼 피로연'을 리메이크하게 된 계기를 전했다.
앤드류 안 감독은 19일 부산 해운대구 우동 비프힐 기자회견장에서 열린 영화 '결혼 피로연' 기자회견에서 "이안 감독님의 영화를 통해 처음으로 동성애를 다룬 작품을 봤다"며 "저에게 굉장히 의미가 있는 영화"라고 했다.
'결혼 피로연'은 제30회 부산국제영화제 월드시네마 섹션에 공식 초청됐다. 두 동성 커플의 가짜 결혼 계획에 눈치 100단 K-할머니가 등장하며 벌어지는 예측불가 코미디로, 한국계 미국인 앤드류 안 감독이 메가폰을 잡았다.
'결혼 피로연'은 이안 감독의 1993년 동명의 작품을 현대적으로 재해석한 리메이크작이다. 앤드류 안 감독은 원작의 감성을 살리면서도 시대에 맞는 시각을 더하고, 한국적 요소를 담아냈다. 앤드류 안 감독은 "93년도에 이안 감독님의 작품을 통해 처음으로 동성애를 다룬 영화를 보게 됐다. 굉장히 의미가 있는 영화인데, 당시에는 잘 몰랐다"며 "근데 한 사람이자, 한 영화인으로서 이 작품의 영향을 크게 받았다. 영화가 마음에 들었기 때문에 리메이크를 해야겠다는 생각을 한 건 아니었다. 93년 이후로 많은 게 바뀌었고, 미국에선 동성 결혼도 가능해 가정을 꾸린 친구들도 많다"고 전했다.
이어 "저도 퀴어로서 결혼과 아빠가 되는 것에 대한 생각을 하고 있다"며 "작품에 희망과 불안함을 어떻게 표현해야 할지 고민이 됐다. 아무래도 다른 사람들에 비해 직면해야 하는 과제가 있는 게 사실"이라고 말했다.
한편 제30회 부산국제영화제는 17일부터 26일까지 열흘간 부산 해운대구 영화의전당 일대에서 개최된다. '결혼 피로연'은 24일 개봉한다.
안소윤 기자 antahn22@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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