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조선 박상경 기자] 앞으로 유럽 5대 리그에 선수를 보내는 중국슈퍼리그 팀들은 외국인 쿼터 1장을 추가로 받게 된다.
중국 텐센트는 20일(한국시각) 현지 매체 보도를 인용해 '중국축구협회가 내년부터 선수 유학과 외국인 쿼터를 연계하는 방안을 논의 중'이라고 전했다. 매체는 '지난 18일 협회는 모든 구단을 대상으로 슈퍼리그 관련 논의를 했다'며 '이 중엔 리그 참가 규정 개정 뿐만 아니라 위와 같은 외국인 정책 세부 조정도 포함됐다'고 덧붙였다.
현재 슈퍼리그 외국인 등록 한도는 6명이다. 첫 이적 기간에 5명을 등록할 수 있고, 두 번째 이적 기간에 1명을 더 등록할 수 있는 기회가 주어진다.
텐센트는 '협회는 구단이 최고 선수를 육성하고 해외 진출을 장려하는 차원에서 이번 정책을 제안하고 있다'며 '이 정책이 시행된다면 유럽 5대리그에 선수를 보내는 팀은 외국인 쿼터를 추가로 얻게 되고, 팀을 안정적으로 운영할 수 있게 된다'고 전망했다. 그러면서 '왕위동(저장FC)은 최근 이탈리아 세리에A 클럽으로부터 관심을 받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협회의 새 정책은 왕위동이 향후 유럽에서 성장할 수 있도록 하는 데 큰 도움이 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중국축구협회의 바람대로 중국 팀들의 유럽 진출 장려가 실제로 이뤄질지는 미지수. 소위 유럽 5대리그로 불리는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 독일 분데스리가, 스페인 프리메라리가, 이탈리아 세리에A, 프랑스 리그1에서 뛸 만한 실력을 증명하는 게 우선이다. 그동안 중국 내에선 슈퍼리그의 높은 연봉이 유럽으로의 도전 정신을 막는 요소라고 평가해왔다. 그러나 연봉에 앞서 유럽에서 경쟁력을 보여줄 만한 실력을 갖추지 못하고 있다는 쪽에 좀 더 무게가 실린다. 우레이가 스페인 프리메라리가에서 실패를 맛본 뒤 중국 내에선 자국 여러 선수들의 유럽 진출 가능성을 거론해왔지만, 실제 이뤄진 것은 없다.
팬들의 반응은 부정적이다. '5대리그 진출' 개념 자체가 추상적이고, 단순히 유럽에 선수를 보내고자 하는 것 외에 목적이 없다는 평가다. 텐센트 댓글란엔 '무식한 계획', '5대리그가 채소가게처럼 언제든 갈 수 있는 곳이라 여기는 건가', '유럽 빅리그에선 쓰레기를 수집하지 않는다', '5대리그는 중국 선수를 전혀 원하지 않는다' 등 신랄한 비판이 이어지고 있다.
박상경 기자 ppark@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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