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주=스포츠조선 김영록 기자] "내 선택이었다. 결과적으로 비싼 수업료를 냈다."
팔꿈치 통증으로 빠진 마무리 투수의 공백이 절실하다. '156㎞' 영건의 가능성을 믿었는데, 일단 결과는 좋지 않았다.
21일 광주 기아챔피언스필드에서 만난 이호준 NC 다이노스 감독은 "김진호에게 멀티이닝을 맡기는 것, 임지민을 9회에 내는 것, 둘중 내가 후자를 택했다"고 돌아봤다.
갈길 바쁜 NC에겐 치명타가 될지도 모를 1패다. NC는 전날 4-3으로 앞선 9회 임지민-하준영이 연속 밀어내기 볼넷을 허용, 4대5 끝내기 역전패를 당했다.
최고 구속이 156㎞까지 나온 임지민의 구위는 눈부셨다. 하지만 위기 상황을 이겨내기엔 경험이 부족했고, 압박감을 이겨내지 못했다.
이호준 감독은 "비싼 수업료를 냈다. 어제 결과가 좋았다면 더 좋았을 텐데"라며 쓴웃음을 지었다.
이어 "그래도 하나 좋게 생각한 점이 있다. 스트라이크 던지려고 슥슥 던지지 않고, 끝까지 자기 공을 전력투구하더라. 그거 하나는 좋았다"고 덧붙였다.
9회를 다 맡기지 못했다. 4-4 1사 만루에서 또다른 투수 하준영에게 무거운 책임감을 ?어지게 해야했고, 끝내기 밀어내기 볼넷으로 이어졌다.
투구수가 25개였다. NC 구단에 따르면 2군에서도 30개까지 던져본적 없는 투수다.
이호준 감독은 "20개 넘어가니까 팔이 넘어오질 못하더라. 노경은은 공 10개로도 한 이닝 끝내던데, 1아웃에 25개를 던졌으니"라며 "끝까지 맡기고픈 마음도 있었다. (타자가 박찬호였으니까)확률적으로 빠른 직구로 병살 유도하는 게 가장 좋았다. 하지만 한계투구수니까 어쩔 수 없었다"고 설명했다.
"올해 처음 감독 시즌을 보내면서 투수의 중요성을 느낀다. 옵션은 옵션이고, 확실한 5선발이 필요하다. 또 불펜도 우리 투수들이 이닝당 평균 투구수가 많은 편이다. 전사민은 70이닝도 넘었다. 여러모로 투수가 부족하다."
올 겨울은 투수 운영을 배우고자 노력하겠다는 의지도 다졌다. 그는 "투수코치 3명, 또 다른 현역 감독에게도 조언을 들었다. 70이닝 넘긴 불펜 투수는 어떤 형태로든 부상이 온다던지…"라며 "전사민 김진호가 내년에 공을 못던진다 하면 악몽 아닌가"라며 고개를 내저었다.
"사실 답은 정해놨다. 다만 아직 5위를 포기하지 못하는 상황이라…임지민 신영우 손주환 같은 어린 투수들이 잘해줘야한다."
광주=김영록기자 lunarfly@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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