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조선 박상경 기자] 이제 스플릿까지는 단 세 걸음만 남았다. 그러나 경계선에선 여전히 '시계 제로'의 싸움이 펼쳐지고 있다.
팀당 30경기씩 치른 21일 현재 파이널 A, B의 윤곽은 조금씩 잡히고 있다. 선두 전북 현대(승점 66)는 일찌감치 파이널A행을 결정지은 걸 넘어 조기 우승에 도전 중이다. 2위 김천 상무(승점 49)와 3위 대전 하나시티즌(승점 48, 42득점), 4위 포항 스틸러스(승점 48, 37득점)도 파이널A 안정권으로 꼽히는 팀이다. 반면 최하위 대구FC(승점 22)는 파이널B행이 일찌감치 결정된 걸 넘어 이젠 K리그2 다이렉트 강등으로 향하고 있다. 제주 SK(승점 31, 11위)와 수원FC(승점 34, 10위)도 반등을 바라보기 쉬운 위치는 아니다.
파이널A 마지노선인 6위까지의 자리를 두고 5팀이 싸우고 있다. 5위 FC서울(승점 43)부터 광주FC(승점 41, 32득점, 6위), 강원FC(승점 41, 29득점, 7위), FC안양(승점 37, 8위), 울산 HD(승점 36, 9위)는 남은 3경기에서 스플릿의 운명이 갈리게 될 팀으로 꼽힌다.
승점에서 가장 앞서는 서울이 겉으로는 유리해 보인다. 그러나 남은 세 걸음이 만만치 않다. 오는 27일 선두 전북과 31라운드를 치르고, 33라운드에선 포항과 만난다. 서울은 올 시즌 전북에 1무1패, 포항과는 1승1패다. 상대 전적에서 우위를 점하지 못했던 두 팀과의 맞대결은 파이널 운명의 갈림길에서 여간 부담스럽지 않을 수 없다. 32라운드에서 만날 수원FC와의 올 시즌 전적도 2무에 그쳤던 점까지 더해보면, 불안감이 클 만하다.
파이널A 마지노선에 걸쳐 있는 광주는 안양-대구-울산을 차례로 만난다. 서울과 반대로 하위권 팀들과 맞대결이 이어진다는 건 자신감을 가질 만한 대목. 광주는 안양에 2연승, 대구에 1승1무로 앞서지만, 울산에는 1무1패로 열세였다. 광주와 승점차 없이 6위 자리를 다투고 있는 강원은 아시아챔피언스리그 엘리트(ACLE)에서 로테이션을 가동하며 파이널A행에 무게를 두고 있다. 대전-안양-대구와 차례로 만나는 가운데 지난 두 경기에서 1무1패로 열세였던 대전과의 첫 맞대결에서 어떤 결과를 얻느냐가 향후 자리 싸움에 지대한 영향을 끼칠 것으로 전망된다.
초미의 관심사는 '디펜딩챔피언' 울산의 파이널A 진입 여부다. 신태용 감독 체제로 전환한 뒤 치른 첫 판인 지난달 9일 제주전에서 승리한 뒤 K리그1에서 5경기 연속 무승(2무3패) 중이다. 다만 최근 1주일 간 ACLE (청두 룽청전, 2대1 승) 포함 3경기에서 1승2무로 반등 조짐을 보이고 있다. 대구-김천-광주를 차례로 상대하는 가운데 극적 역전극을 만들어낼 수 있을지에 관심이 쏠린다.
박상경 기자 ppark@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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