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조선 조민정 기자] 정승환이 11년 전 오디션 참가자에서 이제는 심사위원으로 돌아온 감격을 전했다.
23일 오전 서울시 양천구 목동 SBS 13층 SBS홀에서는 SBS 신규 음악 오디션 '우리들의 발라드' 제작발표회가 진행됐다. 자리에는 연출을 맡은 정익승 PD와 정재형, 차태현, 전현무, 대니 구, 크러쉬, 정승환이 참석해 프로그램에 대한 이야기를 나눴다.
'우리들의 발라드'는 세대를 아우르는 인생 발라드를 새로운 목소리로 재탄생시키는 음악 오디션이다. 남녀노소 150인의 '탑백귀'가 직접 투표에 참여해 결과를 결정하는 방식으로 기존 오디션과 차별화를 꾀한다. 제작에는 SBS와 SM엔터테인먼트·SM C&C가 합심해 대형 프로젝트다운 스케일을 갖췄다.
자리에서 정승환은 "제가 19살 고3이던 시절 오디션 프로그램 무대에 섰던 기억이 난다"며 "이번 프로그램에서 심사위원 자리에 앉아 있으니 그때 제 모습이 겹쳐 보여 감격스러웠다"고 소감을 밝혔다.
그는 "사실 누군가의 무대를 평가하는 게 맞을까 고민도 많았다. '내가 과연 그런 자격이 있나' 싶은 생각도 했다"며 "하지만 선배님들이 말씀하신 것처럼 저 역시 '탑백귀'의 한 사람으로서 제 감상과 생각을 나누는 자리라 여기니 부담이 조금 덜어졌다"고 말했다.
정승환은 무대에 선 참가자들을 보며 과거 자신의 열정과 간절함을 떠올렸다고 했다. "참가자들 눈빛에서 제가 잊고 있던 순간들을 다시 봤다. 당시엔 막막하기도 하고 절실하기도 했는데 지금의 친구들이 똑같은 마음으로 무대에 서 있는 걸 보며 가슴이 먹먹했다"며 "음악뿐만 아니라 열정 자체에서 큰 자극을 받았다"고 털어놨다.
특히 그는 어린 참가자들의 무대에 눈물을 훔친 순간도 있었다고 고백했다. "어떤 무대는 서툴고 어설펐지만 오히려 그게 더 울림을 주기도 했다. 참가자들이 진심을 다해 노래하는 걸 보면서 오히려 제가 위로를 받는 기분이었다"고 전했다.
한편 '우리들의 발라드'는 오는 23일 오후 9시에 첫 방송되며 첫 방송은 특별 확대 편성으로 160분 동안 진행된다.
조민정 기자 mj.cho@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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