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천=스포츠조선 한동훈 기자] KIA 타이거즈 유망주 투수 황동하(23)가 건강한 모습으로 돌아왔다. 지난 5월 8일 교통사고를 당했다. 139일 만에 1군 마운드에 다시 섰다. 3점이나 주긴 했지만 씩씩하게 자기 공을 던졌다.
황동하는 23일 인천 SSG랜더스필드에서 열린 2025 KBO리그 SSG 랜더스전에 팀의 두 번째 투수로 구원 등판했다. 0-2로 뒤진 6회말 올라와 1이닝 3실점을 기록했다.
황동하의 마지막 등판은 5월 7일 고척 키움전이었다. 이날 5이닝 1실점 호투, 선발 한 자리를 꿰찰 기세였다. 바로 다음 날 불행이 찾아왔다. 휴식일에 차에 치였다.
황동하는 경기를 앞두고 "처음에 허리가 너무 아팠다. 야구를 못한다는 생각에 마음이 안 좋았다. 진짜 야구를 뭐 할 수 있을까 그런 생각이 들 정도로 정말 아팠다"고 털어놨다.
야구 경기도 차마 시청하지 못했다. 황동하는 "야구 하고 싶은데 보면 마음이 더 안 좋아졌다. 그래서 잘 안 봤다"고 고백했다.
주변에서 많이 도와줬다. 황동하는 "가족들 친구들이 많이 와줬다. 좋은 이야기 많이 해줬다. 좋은 말, 좋은 글귀, 좋은 강의 들으면서 괜찮아졌다. 좋은 생각 많이 하면서 괜찮다고 스스로 믿고 생활했다"고 돌아봤다.
몸은 다 나았다. 황동하는 "다른 곳은 안 아프다. 실전 감각이 없어서 아직 무딘 것 같다. 투구에 대한 두려움은 없는데 횡단보도 건널 때 아직 트라우마가 남은 것 같다"고 했다.
이범호 KIA 감독은 황동하를 다음 시즌 주요 전력으로 봤다. 이범호 감독은 "몇 경기 정도는 던지고 시즌을 마무리 시키려고 한다. 동하는 여러 보직을 소화할 수 있다. 내년에는 선발 후보"라고 기대했다.
황동하는 이대로 2군에서 시즌을 접을 줄 알았다. 황동하는 "1군에 올라올 줄 몰랐다. 감독님께서 좋게 봐주셨다. 정말 감사하다"고 인사했다.
다만 긴장감이 극에 달했다. 황동하는 "최대한 하던 대로 똑같이 하고 싶은데 지금 긴장이 너무 많이 된다. 마운드에 올라가면 머리가 하얘질 것 같다. 그래도 공격적인 투구 하겠다"고 솔직하게 말했다.
2군 경기에서는 구속이 143km까지 나왔다. 이날 1군에서는 최고 146km까지 찍혔다.
황동하는 "한 경기라도 더 뛰고 더 던지면 좋겠다는 생각 뿐이다. 1이닝, 아웃카운트 1개라도 잘 잡고 싶은 마음이 크다"고 다짐했다.
인천=한동훈 기자 dhhan@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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