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조선 조지영 기자] 배우 이성민(57)이 "사람들 내게 멜로 해보라고 제안 많이 하지만 정작 제안은 없다"고 말했다.
이성민이 25일 오후 스릴러 범죄 블랙 코미디 영화 '어쩔수가없다'(박찬욱 감독, 모호필름 제작) 인터뷰에서 재취업이 절실한 제지 업계 베테랑이자 만수(이병헌)의 잠재적 경쟁자 구범모를 연기한 소회를 전했다.
이성민은 "이 영화가 주는 메시지 중 하나가 잃어버린 것들, 그리고 잃어버릴 것들에 대한 두려움을 보여주는 것이다. 그 중에 하나가 범모가 가진 순수함인 것 같다. 범모와 아라(염혜란)의 과거 장면이 들어간 것도 그런 의미에서 들어간 것 같다. 순수했던 순간이 있었는데 이들이 어떻게 변해가는지 보여준다. 다 그렇게 변해가는 것 같다. 그런 지점에서 범모에게 애정을 가지게 되는 것 같다"고 밝혔다.
CG를 통해 20대 때 모습을 구현한 이성민은 "실제 내 20대 모습과 전혀 다르다. 영화 속에 나온 것처럼 동글동글하게 생기진 않았다. 그 장면을 보는데 스스로 굉장히 어색하더라"며 "염혜란과 부부 호흡도 좋았다. 요즘 대세라고 하는데 그동안 나는 이런 좋은 배우들과 작업 할 기회가 많았다. 그런데 염혜란은 20년 전부터 알고 있었고 물론 전에도 감탄했던 배우다. 내게도 오래 전부터 각인된 배우였다. 여전히 놀랍더라. 현장에서도 굉장히 적극적이었고 준비도 많이 해왔다. 요즘 대중에게 사랑을 많이 받고 있는데 역시 어디 숨어 있어도 발견될 사람이라고 생각했다"고 칭찬을 아끼지 않았다.
멜로 열연에 대해서도 "주변에서 그런 이야기를 많이 듣는다. '멜로 연기를 해보는 게 어떻겠냐?' 그런데 정작 멜로 작품을 받은 적이 없다. 나는 브로맨스 전문 배우다. 만약 멜로 제안이 온다면 하고 싶은 마음도 있다"고 너스레를 떨었다.
'어쩔수가없다'는 '다 이루었다'고 느낄 만큼 삶이 만족스러웠던 회사원이 덜컥 해고된 후 아내와 두 자식을 지키기 위해, 어렵게 장만한 집을 지켜내기 위해, 재취업을 향한 자신만의 전쟁을 준비하며 벌어지는 이야기를 그린 작품이다. 이병헌, 손예진, 박희순, 이성민, 염혜란, 차승원 등이 출연했고 '올드보이' '친절한 금자씨' '아가씨' '헤어질 결심'의 박찬욱 감독이 메가폰을 잡았다.
조지영 기자 soulhn1220@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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