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조선 김성원 기자]'추수의 계절'이다. K리그1은 '죽느냐, 사느냐', 사생결단의 '극한 주말'을 다시 맞는다. 파이널A와 B의 경계선은 6위다. 스플릿 분기점까지 단 3라운드밖에 남지 않았다.
6강 주변은 노심초사다. 승점 43점의 5위 FC서울, 나란히 41점인 6~7위 광주FC(32득점)와 강원FC(29득점), 37점의 8위 FC안양, 36점의 9위 울산 HD는 눈을 돌릴 곳이 없다. 배수진, '반드시 이긴다'는 전략 뿐이다. 우승을 예약한 전북 현대는 지난 라운드에서 2위 김천 상무에 덜미를 잡혔지만 대세에는 흔들림이 없다. '숨고르기'일 뿐이다. 전북(승점 66)과 김천(승점 49)의 승점 차이는 17점이다. 김천과 나란히 승점 48점인 3~4위 대전하나시티즌(42득점), 포항 스틸러스(37득점)는 파이널A행이 안정권이다. 반면 '아랫물'에선 승점 31점의 11위 제주 SK와 22점의 최하위 대구FC는 이미 파이널B행이 확정됐다. 승점 34점의 10위 수원FC는 파이널B가 아닌 승강 플레이오프(PO) 탈출이 최대 현안이다. '꼴찌'인 12위는 다이렉트 강등된다. 10~11위는 승강 PO를 통해 1부 잔류 여부가 결정된다.
'하나은행 K리그1 2025' 31라운드는 '전설매치'로 불을 댕긴다. 서울은 27일 오후 7시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 전북과 격돌한다. 키워드는 서울이다. 지난 라운드에서 광주를 3대0으로 대파, 2연패의 사슬을 끊고 6강에 재진입했다. 안심하기는 아직 이르다. 광주와 강원이 여전히 사정권이다. 서울은 이번 시즌 전북과의 두 차례 대결에서 1무1패를 기록했다. 전북은 이번에도 양보는 없다. 서울을 꺾으면 다시 우승 '매직 넘버'는 '1~2'로 줄어든다.
안양과 광주의 만남도 피할 수 없는 운명이다. '승점 6점'짜리의 혈전이다. 두 팀의 승점차는 4점이다. 광주는 2연승의 상승세가 꺾였다. 안양은 4경기 연속 무패(3승1무)를 질주하고 있다. 결과에 따라 희비는 극명하다. 광주가 승리하면 안양의 파이널A 진출은 사실상 무산된다. 반면 안양이 웃으면 마지막까지 6강의 향방은 오리무중이다. 이정효 광주 감독은 "아직 파이널A에 자력으로 올라갈 수 있는 기회가 있다"고 했다. 유병훈 안양 감독도 6강 목표를 지우지 않았다. "목표가 확실한만큼 동기부여도 있다. 그러면 결과는 따라온다." 그러나 안양은 이번 시즌 광주와의 두 차례 대결에서 모두 1대2로 패했다.
강원은 27일 오후 2시 대전을 홈으로 불러들인다. 이번 라운드의 첫 경기다. 강원은 6경기 연속 무패(3승3무)가 지난 라운드에서 끊겼다. 수원FC에 덜미를 잡혔다. 대전에는 이번 시즌 1무1패지만 홈 이점에 기대를 걸고 있다. 정경호 강원 감독은 "축구라는 게 늘 이기는 것도 아니고 늘 지는 것도 아니다. 강릉에서 강한 만큼 홈 연승 기록을 이어할 수 있도록 하겠다"고 했다. 대전은 완만한 상승곡선이다. 2연패 후 최근 3경기에서 2승1패다. 2위 탈환을 위해선 강원을 넘어야 한다.
벼랑 끝인 울산은 27일 오후 4시30분 대구iM뱅크PARK에서 대구와 맞닥뜨린다. '디펜딩챔피언'의 아랫물 추락은 단 한 차례도 없었다. 울산이 그 길을 가고 있다. 굴욕이지만 현실이다. 울산은 수원FC의 추격을 뿌리치기 위해서라도 무조건 승점 3점을 챙겨야 한다. 대구는 울산전 13경기 연속 무승(3무11패)을 끊어내는데 사활을 걸고 있다.
승점 1점차의 김천과 포항, 3점차인 제주와 수원FC의 격돌도 손에 땀을 쥔다. 김천과 포항은 2위 자리를 놓고 27일 오후 4시30분 김천종합운동장에서 대결한다. 제주는 28일 오후 4시30분 안방에서 수원FC와 만난다. 강등권 탈출을 위해선 서로를 먼저 밟아야 한다.
김성원 기자 newsme@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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