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조선 김대식 기자]중국은 위르겐 클린스만보다 못한 감독을 선임하려고 시도 중이다.
이탈리아 이적시장 전문가인 니콜로 스키라는 25일(한국시각) 개인 SNS를 통해 "중국축구협회는 파비오 칸나바로 감독의 복귀를 위해 노력하고 있다. 하지만 칸나바로는 유럽 구단의 자리를 기다리고 있기 때문에 제안을 수락하지 않았다"고 밝혔다.
충격적인 소식이 아닐 수 없다. 브랑코 이반코비치 감독을 지난 6월 경질한 중국축구협회는 물밑 작업으로 감독을 구하지 못했다. 결국 공개 모집으로 전환해 새 사령탑 찾기에 나섰다. 공개 모집 전환 후 여러 중국 매체에서 나왔던 소식이 칸나바로 감독이 중국 국가대표팀 사령탑으로 다시 돌아가기 위해 직접 지원서를 냈다는 내용이었다.
하지만 스키라 기자의 보도로 모든 게 뒤집혔다. 칸나바로가 중국축구협회에 지원서를 넣은 게 아니라 협회에서 나서서 칸나바로를 모셔오기 위해 나서고 있는 중이었던 것이다. 중국축구의 위상이 얼마나 떨어졌는지를 단박에 보여주는 장면이다.
사실 칸나바로는 선수로서는 21세기 최고의 업적을 가진 수비수지만 감독으로서는 모셔올 만한 인물은 절대로 아니다. 2014년 스승인 마르셀로 리피 감독의 후임으로 광저우 헝다 사령탑에 올랐다. 하지만 좋은 성적에도 불구하고, 7개월 만에 경질됐다.
이후 사우디아라비아 알 나스르로 향했던 칸나바로지만 알 나스르에서는 철저한 실패로 4개월 만에 집으로 돌아가야 했다. 잠시 휴식기를 가진 칸나바로 감독은 현재는 해체된 구단인 톈진 텐하이를 이끌게 됐다. 중국 갑급리그(2부 리그) 소속이던 톈진은 곧바로 칸나바로 체제에서 우승하면서 중국 슈퍼리그로 승격했다. 톈진에서 칸나바로는 슈퍼리그 첫 시즌부터 리그 3위라는 좋은 성적을 거뒀다.
이후 광저우로 향해 다시 팀을 이끌게 됐다. 2017년 당대 중국 최강팀이던 광저우에서 무관을 거두면서 위기에 처했지만 다음 시즌 다시 중국 리그 우승을 차지해 생애 두 번째 트로피를 차지했다. 이때 중국축구협회는 칸나바로에게 겸직을 제안했고, 칸나바로도 이를 승낙했다. 하지만 칸나바로는 2달 만에 겸직을 포기했다. 직후 코로나 사태가 터지면서 중국 상황은 어지러워졌다. 광저우의 모기업인 헝다가 파산 위기에 처해 칸나바로는 결국 팀을 떠날 수밖에 없었다.
중국을 떠난 칸나바로는 베네벤토(이탈리아 2부 구단)을 맡았지만 성적을 내지 못해 경질됐다. 2024년에는 우디네세를 이끌면서 꿈에 그리던 빅리그 감독으로 데뷔했지만 소방수 역할만 해놓고 물러났다. 2024년 말 크로아티아 최고 명문인 디나모 자그레브를 이끌게 됐지만 또 성적부진으로 짤렸다.
이처럼 칸나바로는 중국 리그에서는 성적을 낸 적이 있지만 중국 밖에서는 단 1차례도 제대로 성공한 적이 없는 지도자다. 독일과 미국을 이끌고 국제대회에서 성공을 거둔 클린스만보다 높이 평가하기 힘들다. 그런 감독을 데려오려고 애쓰고 있는 중국이지만 그마저도 쉽지 않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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