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전=스포츠조선 이종서 기자] 류현진(38·한화 이글스)의 2년 연속 10승 도전이 이렇게 막을 내릴까.
류현진은 26일 대전 한화생명볼파크에서 열린 LG 트윈스와의 경기에 선발 등판해 6이닝 7안타(1홈런) 무4사구 5탈삼진 1실점을 기록했다.
류현진은 이날 경기 전까지 25경기에 등판해 9승7패 평균자책점 3.31을 기록하고 있었다. 최근 3경기 연속 승리를 거두면서 류현진은 26일 경기에서 2년 연속 10승에 도전할 수 있게 됐다.
김경문 한화 감독도 류현진의 10승을 내심 바랐다. 김 감독은 류현진의 9승 이후 "류현진이 그래도 9승보다는 10승을 거두고 마치는 게 좋을 거 같다"고 응원하기도 했다.
구단으로서도 류현진의 10승은 의미가 있다. 한화는 코디 폰세(17승) 라이언 와이스(16승) 문동주(11승)가 두 자릿수 승리를 거뒀다. 류현진이 10승을 채운다면 구단 최초로 단일 시즌 10승 이상 선발 투수 4명이라는 기록을 세우게 된다.
류현진의 10승 도전은 그 어느??보다 중요할 이뤄졌다. 26일 경기를 앞두고 2위 한화는 선두 LG에 3.5경기 차 뒤져있었다. LG와의 3연전을 비롯해 전승을 하게 된다면 '1위 결정전'이 열린다. 류현진은 3연전 중 첫 경기 선발을 맡게 됐다.
김 감독은 "첫 경기를 우리가 잘해서 끝까지 잘 가야하지 않을까 싶다. 또 (류)현진이도 페이스가 좋다. 10승이 걸린 경기다. 마지막 경기에서 10승을 달성했으면 좋겠다. 타자들이 잘 도와줬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5회까지 무실점으로 막은 류현진은 6회 1사 후 오스틴 딘에게 홈런을 맞으면서 실점을 했다. 이날 경기 유일한 실점. 6이닝을 1실점으로 막아냈지만, 타선이 6회까지 터지지 않았다. 결국 류현진은 0-1로 지고 있던 7회초 마운드를 정?T에게 넘겨주며 승리가 불발됐다.
패전까지는 이어지지 않았다. 한화 타선은 7회초 4점을 내면서 경기를 뒤집었고, 결국 4대1 승리를 거뒀다.
경기를 마친 뒤 김 감독은 "(류)현진이가 6이닝 동안 선발투수로 본인의 역할을 잘 해주고 내려왔기 때문에 경기후반 역전의 기회를 잡을 수 있었다"고 칭찬했다.
승리 불발이 아쉬울 법도 했지만, 류현진은 "나의 10승은 전혀, 전혀 중요하지 않다. 선수들이 모두 마지막까지 포기하지 않고 승리해 정말 기분 좋다"고 이야기했다.
10승을 도전할 수 있는 기회는 한 차례 더 있다. KBO는 26일 2차 잔여 경기 일정을 발표했다. 한화는 LG와의 3연전을 마친 뒤 30일 롯데 자이언츠와 경기를 한다. 이후 10월1일 SSG 랜더스와 인천에서 붙은 뒤 3일 수원에서 KT 위즈와 시즌 최종전을 치른다.
일정만 고려한다면 류현진은 4일 휴식 후 1일 SSG전에 등판할 수도 있고, 6일 휴식 후 KT전에 나올 수도 있다.
시즌 최종전까지 순위가 정해지지 않는다면 류현진이 등판할 기회가 생길 수 있다. 김 감독 역시 "결과가 확정적으로 나오기 전까지는 베스트로 하겠다"며 1위 탈환 가능성이 있는 한 끝까지 해보겠다는 뜻을 밝히기도 했다.
다만, 순위가 주말 LG 3연전 혹은 30일에 정해진다면 류현진의 등판은 미지수다. 주전 선수의 체력 관리도 어느정도 필요하기 때문. 또한 그동안 기회를 못 받은 선수에게는 귀중한 경험의 장이 될 수 있다.
류현진의 등판이 한 차례 더 이뤄진다면 10승 외에도 뜻깊은 기록 하나에 도전하게 된다. 이날 삼진 5개를 더한 류현진은 개인 통산 1495탈삼진을 기록했다. 5개를 추가하면 역대 최고령 및 최소경기 1500탈삼진을 달성하게 된다.
대전=이종서 기자 bellstop@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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