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조선 이현석 기자]손흥민의 이름이 없자, 일본도 주목했다.
아시아축구연맹(AFC)은 지난 25일(이하 한국시각) 공식 채널을 통해 'AFC 어워즈 리야드 2025' 부문별 후보를 공개했다. AFC 최고의 권위를 자랑하는 시상식으로, 행사는 10월 17일 사우디아라비아 리야드에서 열린다.
올해의 국제 선수상 부문 후보가 화제였다. AFC 올해의 국제 선수상은 아시아 밖에서 뛰는 AFC 회원국 선수 중 한 해 동안 가장 뛰어난 활약을 펼친 선수가 수상하는 상이다. 다만 이 상의 후보에 손흥민의 이름은 없었다. 이강인(파리생제르맹), 구보 다케후사(레알소시에다드), 메흐디 타레미(올림피아코스)가 최종 후보로 올랐다.
이강인의 선정은 충분히 일리가 있는 선택이었다. 지난 시즌 초반 PSG의 주축이었던 이강인은 후반기 어려움을 겪기는 했으나, 팀의 뛰어난 성적에 공헌도를 배제할 수는 없다. 프랑스 리그1, 쿠프 드 프랑스(프랑스컵), 트로페 데 샹피온(프랑스 슈퍼컵), 유럽챔피언스리그(UCL)에서 우승을 차지하는 엄청난 성과를 거둔 PSG의 일원이었다. 과거 손흥민, 김민재는 이미 수상 경험이 있는 AFC 올해의 국제 선수상 수상에 이강인도 경쟁에 나설 예정이다.
다만 팬들의 관심을 끈 것은 역시나 손흥민의 부재였다. 아시아 역대 최고의 선수로 꼽히는 손흥민이다. 이미 2015, 2017, 2019, 2024년까지 4회 수상으로 이를 증명한 바 있다. 더욱이 지난 시즌 손흥민은 프로 경력 처음으로 우승 트로피를 들어 올리며 우승의 한을 풀었다. 토트넘과 대한민국 대표팀 주장으로서 활약하며 여러 성과에 기여한 공을 절대 빼놓을 수 없는 선수다.
이강인을 제외하면 나머지 후보들이 손흥민보다 뛰어난 성과를 거뒀다고 보기도 애매하다. 타레미는 지난 시즌 인터 밀란에서 43경기 3골9도움에 그쳤다. 이란 최고의 골잡이지만, 활약은 미미했다. 더욱이 지난 시즌 인터 밀란은 유럽챔피언스리그 준우승 성과를 제외하면 어느 트로피도 들어올리지 못했고, 타레미의 역할도 크지 않았다.
구보도 비교할 수준이 아니다. 41경기 5골2도움을 기록한 구보는 소시에다드 이적 후 가장 부진한 시즌을 보냈다. 더욱이 구보의 팀인 레알 소시에다드는 시즌 내내 거둔 성과도 전무하다. 유로파리그 우승을 차지한 토트넘과의 위상 차이도 크다. 이런 선수들이 손흥민보다 앞서서 후보에 오른 것은 좀처럼 이해하기 어려운 결정이다.
일본 언론은 한국의 반응에 대해 조명했다. 일본의 사커다이제스트웹은 '손흥민의 낙선으로 한국이 충격을 받았다'라며 '손흥민이 낙선한 것에 대해 한국 언론 등은 불만스러운 것 같다. 그들은 구보와 타레미의 활약이 손흥민과 비교해 떨어지며, AFC의 결정에 실망스럽다고 했다. 4회 수상 경력을 자랑하는 에이스 손흥민의 낙방에 대한 충격을 숨길 수 없는 것 같다'고 직접적으로 언급하기도 했다. 구보의 수상으로 손흥민이 자리를 비운 수상 기회를 차지할 수 있을지도 귀추가 주목된다.
이현석 기자 digh1229@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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