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조선 정안지 기자] 방송인 김용만이 팔랑귀에 투자 사기를 당할 뻔 했다고 밝혔다.
27일 방송된 MBN '속풀이쇼 동치미'에서 김수용은 "팔랑귀 김용만 나 아니었음 사기꾼 됐다"며 일화를 공개했다.
이날 김수용은 "나 아니었으면 용만이 신문에 나왔다"고 말해 사연에 궁금증을 자아냈다.
그는 "연구원 3명이 중국에서 10년 연구를 했다더라. 각종 서류를 가지고 김용만을 만났다. 김용만에게 투자를 받아 회사를 키우고 싶었던 거다. 연구한 게 '신비의 물'이었다"고 밝혔다.
김수용은 "아토피에 바르면 아토피가 낫고, 탈모가 있으신 분은 이 걸로 한달만 감으면 머리가 난다더라. 3등급 소고기를 담가놓으면 마블링이 생기고, 허약해서 팔씨름하면 지던 사람이 이 물 마시고 30분 뒤면 이길 수 있다"고 해 웃음을 안겼다.
당황한 김용만은 "중국에서 온 물이 맞다"면서 "영상을 보는데 검은 물이 또랑으로 내려왔다. 그때 연구복을 입고 신비의 물을 뿌리자 맑아졌다"며 마술쇼 같은 모습에 넘어갔던 일을 떠올렸다.
그는 "이덕재와 덩치 좋은 매니저와 함께 있었다. 신비의 물을 마시면 이덕재가 힘이 센 매니저를 팔씨름으로 이긴다고 하더라. 그냥 해봤더니 이덕재가 졌다"며 "이후 분무기로 물을 팔에 뿌려주고는 잠시 기다린 뒤 다시 팔씨름을 했는데 이덕재가 졌다. 근데 버티는 힘이 생겼다. 그때 '뿌렸는데 이 정도면 마시면 어떻겠냐'고 하더라"며 팔랑귀 혹할 멘트만 골라서 했던 연구원을 떠올렸다.
그러나 김용만은 "난 이런걸 안 믿고 폐수가 정화되는 걸 보지 않았냐. '환경 쪽으로 활용해서 큰 사업도 하고, 큰 상도 받을 수 있겠다'는 생각이 들었다"고 해 웃음을 안겼다.
김용만은 "물을 100만 원어치를 줘서 김수용을 만났다. 마셔보라고 줬더니 수돗물 냄새가 난다더라. 내가 맡아봐도 수돗물 냄새가 났다"면서 "그 말에 제정신이 돌아왔다"고 밝혀 웃음을 자아냈다. 그러면서 그는 "20년 지난 일인데 아직도 이야기 한다"고 했고, 김수용은 "투자 했으면 안 좋아졌다"며 자신이 아니었으면 김용만이 투자 사기를 당했을 수도 있었던 당시를 떠올려 눈길을 끌었다.
anjee85@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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