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조선 김대식 기자]한국 축구에 또 하나의 재능이 탄생했다.
김민수는 28일(한국시각) 스페인 산탄데르 캄포스 데 스포르트 데 엘 사르디네로에서 열린 라싱 산탄데르와의 2025~2026시즌 스페인 라리가2 7라운드에서 소속팀 FC 안도라에 2대1 승리를 안겼다. 김민수의 맹활약에 힘입어 승리한 안도라는 리그 3위에 자리했다.
김민수의 재능이 또 터진 경기였다. 안도라의 에이스로 등극하고 있는 김민수는 왼쪽 윙어로 선발 출전했다. 팽팽하던 승부에서 안도라의 첫 골이 김민수의 발끝에서 시작됐다. 후반 6분 김민수는 왼쪽에서 돌파하다가 공간으로 움직이는 다니 빌라헤르모사를 향해 스루패스를 넣어줬다. 빌라헤르모사가 패스를 받는 과정에서 페널티킥을 얻어냈고, 라우타로 데 레온이 키커로 나서서 성공했다.
김민수의 활약에도 불구하고, 안도라는 라싱의 반격에 흔들렸다. 결국 후반 27분 동점골을 내주면서 경기는 다시 원점이 됐다.
1대1 상황에서 안도라에 승점 3점을 안긴 선수도 김민수였다. 후반 29분 김민수는 순간적으로 라싱의 수비진을 완벽히 허물면서 침투했다. 김민수를 향해 완벽한 패스가 투입됐다. 뒤에서 날아오는 롱패스라 터치가 완벽하지 않았지만 김민수는 수비수 2명이 달라붙는 와중에도 페널티박스 안에서 침착하게 볼을 소유한 뒤에 알렉스 칼보에게 넘겼다. 김민수한테 수비수, 골키퍼한테 모든 시선이 뺏긴 상황이라 칼보는 가볍게 마무리했다. 김민수가 도운 칼보의 득점이 결승골이 되면서 안도라는 승리를 챙겼다.
2006년생 김민수의 실력이 이 정도일 것이라고는 누구도 예상하지 못했다. 라리가2가 스페인 2부리그라는 걸 감안해도 7경기에서 2골 3도움을 터트리는 중이다. 리그에서 공격 포인트가 제일 많은 선수 중 한 명으로 공동 6위를 달리고 있다. 라리가2에서 이렇게 잘하는 한국인 유망주는 지금까지 없었다. 현재 유럽에서 뛰고 있는 어린 한국인 유망주 중에서 이번 시즌 제일 뛰어난 활약을 보여주고 있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라리가2에서 이렇게 활약할 정도면 다음 시즌에는 충분히 라리가 무대에 도전장을 내밀어 볼 수 있다.
이미 스페인 현지에서도 그런 평가가 나오는 중이다. 스페인 에스타디오 데포르티보는 2주 전 '김민수는 헤라드드 피케가 구단주로 있는 안도라가 영입한 가장 큰 보강 중 하나였다. 김민수 영입은 피케의 직접적인 요청에 따른 것이었고, 그만큼 구단 최고위층의 보증을 받고 이뤄졌다. 안도라에서도 이바이 고메스 감독 체제에서 꾸준히 선발 출전하며 과감하고 거침없는 플레이로 좋은 성과를 내고 있으며, 이는 곧 지로나를 비롯한 1부 리그 구단들의 관심으로 이어질 전망이다'며 김민수를 극찬한 바 있다.
스페인 무대는 이강인을 제외하면 한국 선수들이 성공을 거둔 적이 없는 곳이지만 김민수가 한국 축구의 새로운 희망으로 떠오르고 있다. 김민수의 폭풍 성장에 이제 홍명보 대한민국 감독의 부름을 받을지 시선이 집중된다. 아직 김민수는 연령별 대표팀도 뽑히지 않은 선수지만 이런 활약이라면 국가대표팀에서 평가를 받아볼 만하다. 홍명보 감독은 금일 오후 2시 10월 A매치 명단 발표 기자회견을 진행한다.
김민수는 초등학교 졸업한 후 곧바로 스페인으로 넘어가 꿈을 키웠다. 2022년 라리가 구단 지로나에 입단해 유소년 팀에서 성장했다. 지로나에서 많은 기대를 받고 있는 김민수는 지난 시즌 1군 무대에 데뷔했다. 이번 시즌 임대를 나와 매우 성공적인 시간을 보내고 있다.
김대식 기자 rlaeotlr2024@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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