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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지성-손흥민 후계자 실종사태, 한국 축구 초비상...아시아 베스트 일레븐 달랑 2명, 일본은 5명 '손흥민-김민재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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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조선 김대식 기자]손흥민과 김민재를 제외하면 아시아 최고 레벨의 선수가 한국 축구에는 없다.

미국 아마존프라임은 28일(한국시각) SNS를 통해서 각 대륙의 베스트 일레븐을 선정해서 발표했다. 아시아 베스트 일레븐에는 오세아니아 국가들도 포함됐다.

11명의 선수 중 한국 선수는 단 2명밖에 없었다. 손흥민과 김민재다. 먼저 최전방에는 크리스 우트(노팅엄 포레스트), 메흐디 타레미(올림피아코스)가 선정됐다. 우드는 명실상부 현재 아시아 최강 스트라이커다. 지난 시즌 프리미어리그(EPL)에서만 20골을 넣었다. 타레미는 인터밀란에서는 성공하지 못했지만 여전히 이란을 대표하는 슈퍼스타다.

손흥민은 왼쪽 날개에 포진됐다. 토트넘을 떠났어도 여전히 손흥민은 최고다. 지난 시즌 부진했다고 평가받아도 리그에서만 7골 10도움을 기록했다. 남은 중원 3자리는 모두 일본 선수들로 채워졌다. 엔도 와타루(리버풀), 카마다 다이치(크리스탈 팰리스), 카오루 미토마(브라이턴)이 배치됐다.

리버풀에서 벤치 생활을 하고 있지만 엔도만한 아시아 미드필더가 없는 게 사실이다. 카마다는 지난 시즌 중반기까지는 굉장히 부진했지만 후반기부터 중앙 미드필더로 포지션을 조정한 뒤 팰리스의 중심이 됐다. 미토마는 브라이턴에서 여전히 꾸준하다.수비진은 이토 히로키(바이에른 뮌헨), 해리 수타(레스터 시티), 김민재, 사우드 압둘하미드(랑스)로 구성됐다. 바이에른 이적 후 전혀 존재감이 없는 이토의 선정은 다소 의외다. 수타 자리에도 맨체스터 시티에 압두코니르 후사노프가 더 적절해보인다. 골문은 파르마에서 활약 중인 스즈키 자이온이 이름을 올렸다.

아시아+오세아니아 대륙 11명의 선수 중 한국 선수는 단 2명뿐이었다. 일본은 무려 5명을 배출했다. 호주는 2명, 사우디아라비아와 이란이 각각 1명씩 배출했다. 일본이 아시아에서 높은 평가를 받고 있다는 걸 감안해야겠지만 한국 선수가 2명밖에 선정되지 않은 것보다 심각한 문제가 따로 있다.

과연 손흥민과 김민재가 나중에 은퇴하면 누가 이 선수들의 뒤를 이을 것인지가 보이지 않는다. 이강인이 파리 생제르맹(PSG)에서 잘해주면 아시아 최고 선수로 인정받겠지만 이강인을 제외하면 딱히 생각나는 한국 선수가 없다. 황희찬, 황인범 같은 선수들도 좋은 모습을 보여준다면 충분히 이름을 올릴 수 있는 선수들이지만 이들 역시 1996년생으로 이제 30살이다.20대 초반급의 어린 선수들이 아직까지는 성장세가 뚜렷하지 않다. 지금까지 한국 축구는 스타에 의존하는 경기를 많이 해왔다. 박지성 시절에도 그랬고, 손흥민 시대에도 그렇다. 김민재도 수비진에 없으면 공백이 확 느껴진다. 핵심적인 선수들을 뒷받침해줄 차세대 자원들이 빠르게 성장해야 하는데 아직까지는 세대교체가 잘 이뤄지고 있다는 느낌이 전혀 없다.

양민혁, 박승수, 윤도영, 이한범 등등 여러 유망주들이 있지만 일본 선수들의 성장세와 비교하면 아직 부족하다.

김대식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