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22일부터 27일까지 서울에서 열린 '2025 서울 IPC(국제패럴림픽위원회) 정기총회'가 성황리에 막을 내렸다.
이번 총회에는 전 세계 187개 회원기구에서 420여 명의 대표단이 참석해 국제 장애인스포츠의 미래와 패럴림픽 무브먼트의 방향성을 함께 논의하며 의미 있는 성과를 도출했다.
총회 마지막 날인 27일에는 IPC 위원장 선거가 진행됐다. 총 유효 투표수 177표 중 현직 위원장인 앤드류 파슨스가 109표를 득표해 연임에 성공했다. 한국인 최초로 IPC 위원장직에 도전한 배동현 BDH재단 이사장(42, 창성그룹 총괄부회장)은 68표에 머물러 당선이 좌절됐다. 하지만 이번 도전을 통해 대한민국 장애인스포츠의 위상과 가능성을 국제무대에 각인시켰다는 평가를 받았다. 대한장애인체육회 정진완 회장은 "비록 결과는 아쉬웠지만, 한국인 후보가 세계 패럴림픽 무대에서 주목받았다는 사실만으로도 큰 의미가 있다"며 "이번 도전은 우리 장애인스포츠의 국제적 위상을 높이는 동시에, 각국과의 교류 확대와 연대 강화를 이끄는 계기가 되었다"고 밝혔다.
이번 총회는 행사 운영 측면에서도 높은 평가를 받았다. 대한장애인체육회는 참가자 편의를 위해 공항, 숙소, 회의장을 연결하는 전담 수송 체계를 운영하며, 모든 이동이 원활히 이뤄지도록 철저히 지원했다. 숙박과 식음 서비스 역시 수준 높은 품질로 제공되어 각국 대표단의 큰 호평을 받았으며, 전반적인 운영의 완성도를 높였다.
교류의 장도 활발히 이어졌다. 총회 기간 중 22일 문화체육관광부 장관 주최 환영 만찬, 24일 서울특별시 주최 환영 만찬, 25일 국무총리 주재 공식 만찬이 연이어 개최되어 국내외 주요 인사 간 네트워크와 교류를 강화하는 계기가 되었다.
22~23일 열린 IPC 집행위원회에서는 규정 개정, 신임 회원국 승인 등 주요 안건이 논의되며 IPC의 향후 정책 방향이 설정되었다. 24~25일 진행된 컨퍼런스에서는 IPC CEO의 성과 보고와 함께 각국의 우수 활동 사례가 공유되었으며, 마지막 세션에서는 패럴림픽 무브먼트에 기여한 인물에게 수여되는 '2025 IPC 패럴림픽 훈장' 시상식이 열렸다. 올해는 뉴질랜드의 듀에인 케일, 미국의 앤 하트, 영국의 팀 레디시가 수상자로 선정됐다.
26~27일 열린 본회의에서는 볼리비아 NPC, 남수단 NPC, 스포츠클라이밍 국제연맹(IFSC)의 신규 가입이 승인되면서 IPC 회원 조직은 총 211개(185개 국가패럴림픽위원회, 18개 국제경기연맹, 3개 유형별 국제기구, 5개 IPC 스포츠)로 확대되었다.
또한, 이번 본회의에서는 러시아와 벨라루스 NPC에 대한 회원 자격 정지 조치가 해제되었다. 이에 따라 두 국가는 내년 개최 예정인 밀라노-코르티나 동계패럴림픽을 포함한 국제대회에 회원국 자격으로 참가할 수 있게 되었으며, 국기와 국가의 사용도 가능해졌다.
이번 총회에서는 IPC 위원장과 부위원장 2명만 선출되었고, 집행위원 7명은 향후 비대면 임시 총회를 통해 선출할 예정이다.
한편, 대한장애인체육회는 이번 IPC 정기총회를 계기로 국내 장애인 스포츠의 저변을 더욱 확대하고, 패럴림픽 무브먼트의 가치를 널리 확산하겠다는 계획을 밝혔다. 특히, 장애인 생활체육 활성화를 위한 '나답게 MOVE' 캠페인을 보다 적극적으로 추진해, 더 많은 장애인이 체육 활동에 참여할 수 있도록 포용적 체육 환경을 조성해 나갈 예정이다.
박상경 기자 ppark@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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