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잠실=스포츠조선 권인하 기자]지난 6월 2일. 두산 베어스 이승엽 감독이 성적 부진의 책임을 지고 자진 사퇴를 했다.
그리고 조성환 코치가 감독대행을 맡아 두산을 지휘했다. 갑작스럽게 지휘봉을 잡은 조성환 대행은 젊은 선수들과 베테랑들을 모두 기용하며 건강한 경쟁으 장을 만들었다. 두산이 5강 경쟁에 뛰어들 정도로 좋은 모습을 보이기도 했으나 시즌 막판으로 흐르면서 한계점을 보였고 결국 9위로 시즌을 마무리하게 됐다.
그리고 9월 30일 LG 트윈스와의 잠실 원정경기로 시즌을 마무리 하게 됐다. 조 대행은 6월 3일부터 선수단을 이끌기 시작했다. 6월2일까지 두산은 58경기서 23승3무32패 승률 0.418을 기록했지만 조 대행이 이끈 이후 86경기서 38승3무45패 승률 0.458을 기록했다. 이 기간 동안 10개팀 중 전체 7위였다. 두산보다 낮은 승률을 기록한 팀은 KIA(36승3무46패 0.439), 롯데(35승3무47패, 0.427), 키움(31승3무49패, 0.388) 등이다.
LG전을 앞두고 감독대행으로 팀을 이끈 소회를 묻자 조 대행은 "진짜 정신없이 흘러왔다"고 말한 뒤 "젊은 선수들이 성장하는 모습도 볼 수 있었고 베테랑 선수들이 앞에서 끌어주는 모습도 볼 수 있었다"라며 선수들과 함께 한 시간을 돌아봤다.
그러나 조 대행은 "올시즌 이 순위를 받아들이기엔 팬들도 마찬가지시겠지만 나를 포함한 두산 베어스의 모두가 자존심이 많이 상한 시즌이다. 우리 선수들도 이 순위가 우리에게 당연히 어울리지 않다는 것도 다 알고 있다"면서 "내가 조금 더 리더로서 잘 이끌었으면 좋은 성적들을 받을 수 있지 않았을까 그런 아쉬움이 좀 있긴 하지만 우리 선수들은 그래도 한시즌 본인과 팀을 위해서 열심히 뛰어줬다고 생각한다. 대신 이 9위라는 숫자를 잊지 말고 내년엔 두산 베어스의 야구가 계속돼야 하고 다시는 이런 아픔을 보지 않았으면 좋겠다"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이 아픔이 오래갈 것이라고 생각하지 않는다"라며 두산의 미래를 밝게 생각했다.
감독의 자리에서 처음으로 팀을 이끈 자신의 성장도 말했다. 조 대행은 "감독 자리에 있는 사람도 성장이 필요하더라"며 "해보니 배울 것도 많고 해야될 것도 많더라. 앞으로 선수들을 믿고 선수도 리더를 믿을 수 있는 그런 관계로 더 좋은 야구를 하고 싶은 생각을 하고 있다"면서 배움의 시간이었음을 말했다.
아직 두산은 차기 감독에 대한 구상을 밝히지 않았다. 두산의 2025시즌은 LG전을 6대0 승리로 끝나면서 차기 감독 선임 작업에 돌입할 것으로 보인다.
잠실=권인하 기자 indyk@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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