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익산=연합뉴스) 권훈 기자 = 2013년에 한국여자프로골프(KLPGA)투어에서 데뷔한 장수연(29)은 통산 4승에 통산 상금 19위(31억947만원)가 말해주듯 KLPGA투어 강자로 꼽힌다.
화려한 주니어 시절에 비해 KLPGA투어 우승 횟수가 다소 적지만, 올해까지 13시즌 동안 한 번도 KLPGA투어 시드를 놓쳐본 적이 없다.
하지만 장수연은 시즌이 막바지에 접어들었는데 상금랭킹 88위에 그쳐 60위 이내에 들어야 받을 수 있는 내년 시드가 불안하다.
14년 연속 KLPGA투어 시드 유지가 아슬아슬한 처지에 빠진 장수연은 1일 전북 익산시 익산 컨트리클럽(파72)에서 열린 동부건설ㆍ한국토지신탁 챔피언십(총상금 10억원) 첫날 모처럼 버디 파티를 벌였다.
버디 8개를 잡아내고 보기 2개를 곁들인 장수연은 변형 스테이블포드 방식인 이 대회 1라운드에 14점을 획득했다.
변형 스테이블포드 방식은 파 0점, 버디 2점, 이글 5점, 앨버트로스 8점을 부여하고 보기는 -1점, 더블보기 이상은 모두 -3점으로 처리해 점수 합계로 순위를 정한다.
타수를 줄여 얻는 점수가 타수를 잃어서 손해 보는 점수보다 커 선수들은 공격적인 플레이를 펼친다.
지난 4년간 우승 점수가 4라운드 합계 50점을 넘기거나 근접했던 이 대회에서 14점이나 벌어놓은 장수연은 우승 경쟁에 뛰어들 발판을 마련한 셈이다.
장수연은 "모처럼 내가 원하는 아이언샷이 나와서 버디 기회를 많이 만들었다"고 이날 경기에 만족감을 표시했다.
지난 겨울 훈련 때 허리를 다친 여파 때문에 장기인 날카로운 아이언샷이 무뎌져 시즌 내내 고전했다는 장수연은 "사실 얼마 전까지만 해도 (시드 걱정 때문에) 압박감을 많이 받았다"고 털어놨다.
장수연은 "이제 마음을 좀 내려놨다"면서 "그래서인지 이번 대회는 첫날부터 샷이 살아났다"고 활짝 웃었다.
이번 대회가 열린 익산 컨트리클럽은 변형 스테이블포드 방식 대회를 치르기에 적합하게끔 비교적 쉽게 세팅된 점도 장수연의 아이언 샷이 깨어나는 데 도움이 됐다.
장수연은 그러나 "(우승 등) 경기 결과보다는 내 스윙과 자신감을 되찾는 전환점으로 삼고 싶다"면서 "남은 라운드에서도 내가 원하는 샷을 치는 데 집중하겠다"고 말했다.
khoon@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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