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조선 김성원 기자]한가위 황금 연휴를 K리그1이 연다. '하나은행 K리그1 2025' 32라운드가 3~5일 열린다. 다만 올해는 2주간의 A매치 브레이크가 6일 시작돼 국가대표에 소집되지 않는 선수들은 온전히 명절을 즐길 수 있는 '선물'이 기다리고 있다.
'경우의 수', 그 시기가 도래했다. 스플릿 분기점까지 단 2라운드만 남았다. 파이널A와 B의 운명이 결정된 팀은 5개팀이다. 1~3위 전북 현대(승점 67), 김천 상무(승점 52), 대전하나시티즌(승점 49)이 '윗물'에 안착했다. 11위 제주 SK(승점 31)와 최하위 대구FC(승점 23)는 이미 '아랫물'로 추락했다. 4위 포항 스틸러스(승점 48)는 산술적으로 추락이 가능하다. 그러나 그 가능성은 1%도 안된다. 승점 1점만 추가하면 자력으로 파이널A를 확정한다. 다득점에도 여유가 있어 전패해도 희망이 있다.
결국 6개팀이 2자리를 놓고 '6강'을 다툰다. 5~10위 FC서울(승점 44), 광주FC, 강원FC(이상 승점 42), FC안양(승점 38), 수원FC, 울산 HD(이상 승점 37)가 한창 주판알을 튕기고 있다. 광주와 강원, 수원FC와 울산은 다득점에서 순위가 엇갈려 있다. 첫 번째 키는 서울이 쥐고 있다. 하지만 남은 두 경기를 모두 승리해야 자력으로 파이널A에 진출할 수 있다. 서울은 32라운드에서 수원FC, 33라운드에서 포항을 만난다. 유일하게 남은 경기를 모두 6강 경쟁팀과 치른다. 이른바 '승점 6점짜리' 경기가 기다리고 있다. 서울은 올 시즌 수원FC를 상대로 2경기 모두 무승부, 포항을 상대로는 1승1패를 거뒀다. 마지막까지 긴장을 늦출 수 없다. 서울은 지난 시즌 5년 만에 파이널A에 진출했다.
광주와 강원은 사활을 걸어야 한다. 대구, 울산과 차례대로 맞닥뜨리는 광주는 서울, 강원보다 하루 앞선 4일 32라운드를 치른다. '꼴찌' 대구에는 무조건 이겨놓고 다른 팀들의 결과를 지켜봐야 한다. 대구전은 홈인데다 이번 시즌 상대전적에서도 1승1무로 앞서 있다. 광주가 파이널A에 진출한다면 2023년 이후 2년 만이다. 강원은 최근 다섯 경기에서 3승1무1패로 흐름이 좋다. 탄탄한 수비가 강점이지만 K리그1 최소 득점팀이라 다득점에서 불리하다. 강원은 안양, 대구와 상대한다. 두 팀 모두 강원보다 낮은 순위에 위치해 있지만, 최근 흐름이 좋아 방심할 순 없다.
안양을 필두로 수원FC, 울산은 '자력'은 없다. 올 시즌 1부로 승격한 안양은 남은 두 경기를 모두 승리하거나 혹은 1승1무를 거두고 광주와 강원의 결과를 지켜봐야 한다. 두 팀이 눈물을 흘려야 '기적'을 노릴 수 있다. 안양은 32라운드 강원전이 사실상 파이널A 진출의 결승전이다. 최근 5경기에서 3승2무로 상승세를 타고 있어 흐름은 정점이다. 강원과의 두 차례 만남에서도 전승을 거둬 극적인 반전을 꿈꿀 만하다.
수원FC와 울산은 확률이 희박하다. 전승을 하고 광주와 강원이 1무1패, 안양이 1승1패 이하의 성적을 내야 한다. 수원FC는 최근 2연승를 기록 중이지만 남은 상대들이 부담스럽다. 서울, 전북을 차례로 대결한다. 올 시즌 서울에는 2무, 전북에는 2패를 기록했다.
지난 시즌 K리그1 3연패를 달성한 울산은 '굴욕의 길'을 걷고 있다. 2013년 스플릿 시스템이 도입된 후 '디펜딩챔피언'이 파이널B로 추락한 적은 단 한 차례도 없었다. 울산이 첫 테이프를 끊을 태세다. 울산은 김천, 광주와 상대한다. 최근 K리그 6경기 연속 무승(3무3패)을 끊어내는 것이 급선무다. 파이널B를 넘어 10위에 계속 자리할 경우 승강 플레이오프(PO)까지 치러야 한다. 위기의 울산이다.
김성원 기자 newsme@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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