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조선 강우진 기자]손흥민에 이어 7번 에이스 자리를 물려 받은 자비 시몬스의 미래는 어둡다. 엄청난 기대를 받은 시몬스는 자신이 원하는 포지션에서 뛰지 못하고 있다. 팀 내 막내 라인인 루카스 베리발(19)조차 넘어서지 못하고 있는 상황이다.
영국 토트넘 홋스퍼 뉴스는 2일(한국시각) "시몬스는 웨스트햄전(지난달 14일)에서의 인상적인 데뷔 이후 토트넘에서 자리를 잡았다고 생각했을지도 모른다"라며 "하지만 몇 경기 더 치른 뒤 그것이 그리 단순하지 않다는 사실을 깨닫고 있다"라고 보도했다.
시몬스는 지난달 28일 울버햄튼전에서 부진한 경기력으로 인상을 남기지 못했고, 이어 지난 1일 열린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 보되/글림트전에서는 교체 명단에서 경기를 시작했다.
매체는 "실제로 시몬스의 토트넘 이적은 베리발이 보여주고 있는 활약 때문에 제대로 빛을 발하지 못할 수도 있다"라고 지적했다.
토마스 프랭크 토트넘 감독은 이번 시즌 여러 차례 시몬스를 왼쪽 측면에 배치했고, 이는 앞으로도 계속될 가능성이 있다. 팬들뿐만 아니라 토트넘 구단 인수를 원하고 있는 브루클린 에릭까지도 시몬스가 중앙에서 뛰어야 한다고 주장해왔다.
축구 해설가 이안 다크는 매체와의 단독 인터뷰에서 시몬스가 당분간 측면에 머물러야 하는 이유를 설명했다.
다크는 "나는 베리발이 지난 시즌 토트넘 유니폼을 입었을 때부터 좋은 선수라고 생각했다"라며 "그는 눈길을 끄는 재능이고, 지난 시즌 점점 성장하며 토트넘의 핵심 선수가 됐다"라고 주장했다. 이어 "그래서 나는 그가 그 자리를 유지할 것이고, 시몬스는 당분간 왼쪽 측면에서 뛰어야 할 것이라고 본다"라고 덧붙였다.
시몬스는 울버햄튼전에서 무기력한 경기력으로 팬들을 실망시켰다. 물론 시몬스가 중앙에서 뛰어야 한다는 주장은 많다. 그러나 비토르 페레이라 감독이 이끄는 울버햄튼을 상대로 기본적인 것조차 제대로 해내지 못했다는 평가가 나온다. 울버햄튼과 토트넘 팀 자체의 격차를 고려하면 시몬스가 보여준 모습은 비판받을만 하다는 것이다.
아직 토트넘에서 시몬스를 평가하기는 이르지만, 그는 중원에서 더 많은 공격포인트를 만들어 내는 선수임은 확실하다. 윙어로 사용한다고 해서 손흥민같은 역할을 할 것이라 장담할 수 없다. 베리발이 계속해서 활약을 이어가고 브레넌 존슨이 부진을 거듭한다면, 시몬스는 당분간 측면에 머물러야 할 지도 모른다.
강우진 기자 kwj1222@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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