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조선 박아람 기자] 미국 힙합 업계의 거물 숀 디디 콤스(56·활동명 퍼프 대디, 디디)가 성매매 관련 혐의로 실형을 선고받았다.
뉴욕 남부 연방법원은 3일(현지시간), 숀 디디 콤스에게 징역 50개월(4년 2개월)과 5년 보호관찰형을 선고했다.
뉴욕 남부 연방법원은 숀 디디 콤스가 유료 성매매 알선을 위해 여자친구와 성 노동자 등 여러 명을 주(州) 경계 넘어 이송한 혐의에 대해 이날 실형을 선고했다.
수브라마니안 판사는 선고에서 "당신은 단순한 성 매수자가 아니라, 이 행위들을 돈으로 조직한 사람"이라며 숀 디디 콤스의 행위가 계획적이고 지속적이었다고 질타했다. 이어 "피해자들을 신체적으로, 정서적으로, 심리적으로 학대했다"고 밝혔다.
숀 디디 콤스는 이날 재판에서 12분간 최후 진술을 통해 "제 행동은 역겹고 수치스럽고 병적이었다"며 눈물을 보이며 선처를 호소했다. 그는 "누가 뭐라 하든, 나는 진심으로 모든 일을 후회한다"며 "자비를 부탁드린다"고 말했다.
숀 디디 콤스 측 변호인은 "이번 사건은 과장됐다"며 혐의를 축소하려 했지만, 재판부는 피해자와 목격자 등 총 34명의 증언을 바탕으로 실형을 결정했다. 반면, 지난 7월 배심원 재판에서는 5건의 기소 중 3건은 무죄 평결을 받기도 했다. 성매매 강요 및 범죄단체 공모 등의 중죄에 대해서는 강제성이 부족하다는 이유였다.
숀 디디 콤스는 2023년 9월 체포돼 현재까지 뉴욕 메트로폴리탄 구치소에 수감돼 있으며, 현 형량에 따라 추가로 약 3년간 복역할 예정이다. 모범 수형자로 인정받을 경우, 2028년 중 조기 출소 가능성도 있다.
숀 디디 콤스 사건의 핵심 피해자로 꼽히는 가수 캐시(본명 카산드라 벤투라) 측은 "이번 선고가 숀 디디 콤스의 범죄를 온전히 되돌릴 수는 없지만, 그의 행위에 대한 사회적 책임을 인정한 결정"이라고 평가했다.
숀 디디 콤스는 1990년대부터 힙합 프로듀서이자 래퍼로 이름을 알렸다. 배드보이 레코드 창업자로서 음악계 외에도 의류, 주류 브랜드 등으로 사업을 확장하며 억만장자 반열에 올랐으나, 지난 수년간 잇단 성폭력 민사소송과 범죄 혐의로 이미지에 큰 타격을 입었다.
특히 2023년 5월에는 2016년 당시 여자친구였던 캐시를 LA 호텔 복도에서 폭행하는 CCTV 영상이 공개돼 논란이 커졌다. 이후 미 국토안보부는 숀 디디 콤스의 마이애미와 LA 자택을 압수수색했고, 연방 검찰은 같은 해 9월 그를 구속기소하며 사법 절차가 본격화됐다.
NYT는 이번 판결에 대해 "한때 음악 산업 정상에 섰던 인물이 자신이 구축한 제국의 그늘에 무너진 상징적 사례"라고 보도했다.
tokkig@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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