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조선 윤진만 기자]강등 탈출을 노리는 대구FC가 광주FC 원정에서 귀중한 승점 3점을 획득했다.
대구는 4일 오후 2시 광주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하나은행 K리그1 2025' 32라운드에서 후반 추가시간 5분 세징야의 결승골로 광주를 3대2로 꺾었다. 전반 세징야, 정재상의 연속골로 2-0 리드한 대구는 전반 막바지 헤이스, 후반 초반 오후성에게 연속골을 헌납하며 2-2 동점 상황까지 맞이했다. 하지만 후반 24분 광주 수비수 진시우의 퇴장으로 수적 우위를 점했고, 종료 직전 변준수의 핸드볼 파울로 얻어낸 페널티킥을 세징야가 직접 차넣으며 승부를 갈랐다.
세징야의 2골 1도움 원맨쇼 활약으로 3경기만에 승리한 대구는 6승8무18패 승점 26으로 같은 라운드에서 전북과 비긴 11위 제주(승점 32)와의 승점차를 8점에서 6점으로 좁혔다. 6위 광주(승점 42)는 3경기 연속 무승(1무2패)으로 파이널 A그룹 진출에 적신호가 켜졌다. 한 경기를 덜 치른 7위 강원(승점 42)과의 승점차를 벌리지 못했다. 한편, '대구 리빙레전드' 세징야는 2019년 이후 6년만에 K리그1 10-10(골-도움)을 작성했다. K리그1에서만 247경기에서 98골 68도움을 기록하며 100골-70도움까지 2골 2도움을 남겨뒀다. K리그1 역사상 이 기록을 작성한 선수는 이동국(213골 74도움)이 유일하다.
홈팀 광주는 헤이스, 문민서를 공격 선봉으로 세우고 정지훈 최경록 이강현 오후성으로 미드필드진을 꾸렸다. 조성권 변준수 진시우 심상민이 포백을 맡고, 김경민이 골문을 지켰다.
원정팀 대구는 세징야, 김주공을 공격진에 배치하고, 정치인 라마스, 김정현 정재상으로 미드필드진을 구성했다. 황재원 우주성 카이오, 정헌택이 포백으로 늘어섰고, 한태희가 골키퍼 장갑을 꼈다.
전반 4분만에 대구가 선제 '입장골'을 넣으며 앞서나갔다. 김주공이 정치인의 공간 패스를 받아 문전으로 침투하는 상황에서 진시우가 김주공의 다리를 걸었다는 판정이었다. 세징야의 첫번째 페널티킥은 김경민 선방에 막혔다. 하지만 김경민의 반칙 행위로 다시 세징야가 기회를 잡았고, 이번엔 침착하게 골문 좌측 구석으로 차넣었다.
광주가 반격에 나섰다. 15분 문민서의 크로스가 골문 앞에 있는 조성권의 이마에 닿았지만 골대를 벗어났다. 18분 세징야의 중거리슛을 골대를 크게 빗나갔다. 31분 헤이스의 발리슛은 대구 수비수 몸에 맞고 위력을 잃었다. 이정효 광주 감독은 전반 30분 문민서를 벤치로 불러들이고 미드필더 유제호를 투입하며 미드필드진에 변화를 꾀했다.
난타전이 지속되던 전반 36분 대구가 추가골을 넣으며 달아났다. 정치인 세징야를 활용한 역습으로 거푸 광주 수비진을 어려움에 빠트렸던 대구는 역습으로 골망을 흔들었다. 정치인이 좌측 빈 공간으로 달려가는 세징야에게 패스를 찔렀다. 세징야가 골 에어리어 좌측에서 골문 앞을 향해 왼발 크로스를 보냈고, 순식간에 노마크 상황에 놓인 정재상이 침착하게 밀어넣었다.
가만히 주저앉을 광주가 아니었다. 실점 4분 뒤인 40분, 심상민이 박스 안으로 저돌적으로 돌파하는 과정에서 라마스가 심상민의 다리를 걸었다. 페널티킥 키커로 나선 헤이스가 골문 좌측 하단에 꽂히는 강한 오른발 슛으로 만회골을 넣었다. 상대의 계속된 공세에 위기감을 느낀 김 감독은 전반 종료를 앞두고 공격수 정재상을 빼고 수비수 홍정운을 투입했고, 전반을 2-1로 한 골 앞선채 마무리했다.
광주는 하프타임에 정지훈을 빼고 박인혁을 투입하며 측면에 활력을 불어넣었다. 후반 5분, 광주가 빠르게 동점골을 뽑았다. 오후성이 좌측에서 문전으로 보낸 크로스가 황재원의 다리에 맞고 굴절돼 골문 쪽으로 데굴데굴 굴러갔다. 대구 수비진과 한태희가 빠르게 반응하지 못하는 사이, 최경록이 공을 향해 무서운 속도로 달려왔다. 한태희가 뒤늦게 공을 막기 위해 몸을 날리다 최경록에게 반칙을 범했다. PK였다. 이번엔 오후성이 키커로 나서 골문 가운데로 과감하게 공을 꽂았다.
대구는 홍정운 라마스, 정치인을 차례로 불러들이고 박대훈 에드가, 지오반니를 투입하며 공세를 높였다. 후반 24분 대형 변수가 터졌다. 진시우가 에드가와 공중볼 경합 상황에서 다리로 상대 얼굴을 가격했다는 판정으로 경고를 받았다. 전반 페널티킥을 내주는 장면에서 경고를 받은 진시우는 결국 누적경고로 퇴장했다.
수적 우위를 점한 대구는 29분 세징야의 슛이 옆그물을 때리며 아쉬움을 삼켰다. 광주는 이강현 최경록을 빼고 안영규 하승운을 투입하며 지키기 모드에 돌입했다. 대구는 세징야를 중심으로 계속 몰아쳤다. 29분 세징야의 중거리 슛은 옆그물을 때렸다. 광주는 후반 45분 풀백 심상민을 빼고 센터백 안영규를 투입하며 뒷문을 두텁게 했다. 열릴 듯 열리지 않던 광주 골문은 후반 5분에야 열렸다. 코너킥 상황에서 에드가의 헤더가 마크맨 변준수의 팔에 맞았다. 주심은 온필드 리뷰 끝에 페널티킥을 선언했고, 세징야가 키커로 나서 골망을 갈랐다.
광주가 포기하지 않고 동점골을 넣기 위해 맹공을 퍼부었지만, 박인혁의 슛이 대구 선수 몸에 맞고 흘러나오면서 경기는 그대로 대구의 3대2 승리로 끝났다.
윤진만 기자 yoonjinman@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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