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조선 전영지 기자]"'졌잘싸'는 이럴 때 쓰는 말."
'대한민국 탁구 간판' 신유빈(대한항공·세계랭킹 16위)이 아쉽게 결승행을 놓쳤지만 중국 톱랭커를 상대로 역대 최고의 경기를 보여줬다.
신유빈은 3일(한국시각) 중국 베이징에서 열린 2025년 월드테이블테니스(WTT) 중국 스매시 여자단식 4강에서 '중국 톱랭커' 왕만유(세계 2위)에 게임스코어 1대4로 패했다. 5게임 중 2게임은 듀스 대접전일 만큼 만리장성 에이스를 상대로 보기 드문 팽팽한 명승부를 펼쳤다.
1게임 신유빈의 드라이브가 잇달아 성공하며 4-1로 앞섰다. 4-4 동점을 허용했지만 8-6, 9-6으로 앞서나갔다. 그러나 세계 최강 중국의 톱랭커 왕만유는 당황한 기색이 역력했지만 역시 호락호락하지 않았다. 10-10 듀스 혈투가 시작됐고, 10-12로 1게임을 내줬다.
2게임도 신유빈은 선제 공격으로 앞서갔다. 백사이드에서 돌아서며 자신 있게 날리는 포어드라이브가 압권이었다. 6-3, 8-4까지 앞서나갔다. 왕만유의 반격에 리시브가 흔들리며 9-7로 추격을 허용했지만 10-7, 게임포인트를 잡았고. 강력한 포어드라이브가 작렬하며 11-7. 2게임을 가져왔다. 신유빈이 주먹을 불끈 쥐었다. 게임스코어 1-1, 승부의 균형을 맞췄다.
3게임도 대접전이었다. 2실점 후 랠리를 이겨내며 2-2로 쫓아갔다. 왕만유의 서비스 챌린지로 TTR이 가동됐지만 실패했고 이어진 신유빈의 공격이 성공하며 4-2로 앞서나갔다. 이후 왕?쳄?“ 다시 4-4 타이를 허용한 후 5-7로 밀렸지만 신유빈도 포기하지 않았다. 끈질기게 따라붙었다. 8-8. 스피드와 백팬드 싸움에서 한치도 밀리지 않았다. 10-8로 게임포인트를 먼저 잡았다. 리시브 미스로 10-10 동점을 허용한 것이 아쉬웠다. 신유빈 역시 아쉬움을 감추지 못했다. 피 말리는 듀스 게임, 왕만유가 13-11로 가까스로 승리했다. 듀스 게임에서 잇달아 상대에게 찬스를 내준 점이 두고두고 아까웠다.
4게임 2-5로 밀렸지만 신유빈의 추격이 매서웠다. 백핸드 공략이 성공하며 6-6, 7-7 팽팽한 흐름을 이어갔다. 그러나 내리 4실점 하며 7-11, 4게임을 내줬다. 마지막 5게임도 7-11로 내줬지만 마지막까지 백핸드 랠리를 이겨내며 9-7까지 추격하는, 꺾이지 않는 정신력과 경기력은모두 인상적이었다.
이번 대회 16강에서 세계 4위 중국 에이스 콰이만을 꺾고, 상승세 주천희와의 8강전을 승리한 후 4강에 오른 신유빈의 기세는 중국 최강 에이스를 위협하기에도, 앞으로의 성장을 기대하기에도 충분했다. 이번 대회를 통해 '대한민국 톱랭커' 신유빈은 분명 한단계 올라섰다. 더 이상 '중국 톱랭커'에 대한 두려움은 없었다.
전영지 기자 sky4us@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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