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조선 한동훈 기자] 이걸 웃어야 하나.
삼성 라이온즈 투수 최원태가 포스트시즌 '승리의 요정'이었다?
최원태는 가을야구에서 부진한 경기가 많았지만 팀 패배로 직결된 적은 그리 많지 않았던 것으로 나타났다.
최원태는 9일 인천 SSG랜더스필드에서 열리는 2025 KBO리그 포스트시즌 준플레이오프 1차전 SSG 랜더스전에 선발 출격한다.
최원태를 향한 전망은 밝지 않다. 우선 삼성이 NC와 펼칠 와일드카드 결정전에서 체력 소모가 컸다. 삼성은 1차전에 체력을 안배하는 방향으로 가닥을 잡을 가능성이 높다. 무리하지 않고 2차전 이후에 승부를 도모하는 편이 나을 수 있다.
공교롭게 최원태는 정규시즌과 포스트시즌 성적 차이가 크다.
최원태는 페넌트레이스 통산 244경기 86승 65패 평균자책점 4.42를 기록했다. 2017년부터 매년 20경기 이상 던지면서 100이닝 이상 투구했다. 훌륭한 4선발급이다.
그러나 포스트시즌에서는 통산 17경기(선발 6회) 승리 없이 2패 3홀드 1세이브 평균자책점 11.16으로 부진했다.
심지어 선발로 나왔을 때에는 6경기 13이닝 24실점(23자책) 평균자책점 15.92로 더욱 흔들렸다.
2019년 준플레이오프(LG전) 1이닝 4실점, 플레이오프(SK전) 4이닝 5실점, 한국시리즈(두산전) 2이닝 3실점, 2023 한국시리즈(KT전) ⅓이닝 4실점, 2024년 준플레이오프(KT)전 2⅔이닝 3실점(2자책), 플레이오프(삼성전) 3이닝 5실점 등 퀄리티스타트는 커녕 5이닝을 채운 적도 없다. 선발로 나오면 최소 3점은 줬다.
그런데 최원태가 선발로 나온 6경기에서 팀은 4승 2패로 승률이 높다. 2023년 한국시리즈 2차전에 아웃카운트를 1개 밖에 못 잡고 강판된 경기는 결국 LG가 역전승을 거두면서 역대급 명승부를 연출한 것으로 유명하다.
최원태가 점수를 잃더라도 타선이 터져서 이기면 그만이다. 삼성 입장에서는 '최원태가 선발로 나오면 아무튼 승률이 더 높다'는 것은 기분 좋은 징크스다. 최원태는 올 시즌 인천 SSG랜더스필드에서 3경기 1승 1패 평균자책점 3.63을 기록했다. 최원태가 과연 대반전 드라마를 쓸 수 있을지 궁금하다.
한동훈 기자 dhhan@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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