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조선 윤진만 기자]우루과이축구협회(AUF)가 아시아 투어 명단에 핵심 선수를 선발하지 않은 것에 대해 18만달러(약 2억5000만원)의 벌금을 부과받을 예정이라고 현지 매체가 보도했다.
'TyC스포츠', 'TNT스포츠' 등은 9일(한국시각) 일제히 AUF가 10일과 14일 말레이시아에서 열리는 도미니카공화국과 우즈베키스탄과의 A매치 친선경기 2연전에 주요 선수의 출전 규정을 위반해 벌금을 물게 됐다고 전했다.
'TNT스포츠'는 '엘 로코(우루과이 대표팀 애칭)는 한 가지 실수를 저질렀다. 아시아 투어 계약 당시, 페데리코 발데르데(레알 마드리드), 다르윈 누녜스(알 힐랄)와 같은 주요 선수를 출전시켜야 한다는 조항이 있었다. 하지만 이를 어겼다. 로사리오 출신인 마르셀로 비엘사 감독은 늘 그랬듯이 누구의 지시도 받지 않고 17명의 선수만 발탁했다. 이들 중 대부분은 교체 선수였고, 2026년 북중미월드컵 예선에서 많은 경기에 출전하지 못했다. 이는 당연히 말레이시아를 크게 화나게 만들었다'라고 밝혔다.
이어 '상대국의 불만 외에도 계약 위반에 따라 상당한 벌금이 부과됐다. AUF는 비엘사 감독의 실수로 인해 18만달러를 지불해야 한다'라고 덧붙였다. 'beIN 스포츠'는 '17명의 명단은 비엘사 감독이 선수단을 재건하고 단기적으로 선수풀을 확대하려는 의지의 표현'이라며 '비엘사 감독은 협회가 내야 할 벌금에도 자신의 방식을 고수하려고 했다. 논란의 여지가 있더라도 고정관념을 깨는 것을 두려워하지 않는다는 것을 다시 한번 입증했다'라고 했다.
비엘사 감독은 이번 2연전에 미드필더 페데리코 발베르데(레알마드리드), 호드리고 벤탄쿠르(토트넘), 공격수 다르윈 누녜스(알 힐랄), 수비수 호세 히메네스(아틀레티코 마드리드) 등을 제외했다. 미드필더 나히탄 난데스(알 카디시아), 루카스 토레이라(갈라타사라이), 마누엘 우가르테(맨유), 수비수 마티아스 비냐(플라멩구), 마티아스 올리베라(나폴리), 로날드 아라우호(바르셀로나), 골키퍼 세르히오 로쳇(인테르나시오날) 등도 빠졌다. 이들은 하나같이 2026년 북중미월드컵 남미예선에서 맹활약을 펼치며 본선 진출을 이끈 주축들이다.
앞서 스페인 매체 '아스'는 비엘사 감독과 부주장 발베르데가 10월 A매치 기간에 '휴식'에 관해 상호 합의를 맺었다고 보도했다.
우루과이는 대신 A매치 경력이 없는 4명의 선수를 포함한 단 17명만을 발탁했다. 17명 중 A매치 출전 경기수가 가장 많은 선수는 공격수 파쿤도 토레스(파우메이라스)로, 지금까지 19경기를 뛰었다. 비엘사 감독은 명단 발표 후 국제 무대 경험이 부족한 선수들에게 출전 기회를 부여하겠다고 설명했다. 선발된 17명 외에도 스파링 파트너 역할을 할 12명의 유스 선수를 발탁했다.
'레알, 바르셀로나, 토트넘' 출신의 합류로 '대박 흥행'을 노렸던 '개최국' 말레이시아로선 힘이 빠질 수 없다. 10일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 대한민국을 상대하는 브라질이 비니시우스 주니오르(레알), 히샬리송(토트넘), 브루노 기마랑이스(뉴캐슬), 루카스 파케타(웨스트햄), 카세미로(맨유),가브리엘 마갈량이스(아스널), 에데르 밀리탕(레알)을 일부러 뺀 것과 비슷한 상황이다.
사상 첫 월드컵 본선 진출 확정 후 '이탈리아 전설' 파비오 칸나바로에게 지휘봉을 맡긴 우즈베키스탄도 최고의 친선경기를 기대하기 어렵게 됐다. 앞서 우즈베키스탄 언론은 지난달 우루과이와 A매치 친선경기가 확정된 이후 '4년만의 최고의 상대와의 대결'과 '압두코디르 쿠사노프(맨시티)와 발베르데의 맞대결'에 대한 기대감을 숨기지 않았다.
윤진만 기자 yoonjinman@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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