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조선 윤진만 기자]'2025년 10월9일은 신태용 전 울산 HD 감독의 해임과 그가 없는 인도네시아 대표팀의 고전이라는 두 가지 극적인 사건과 함께 영원히 기억될 것이다.'
인도네시아 매체 '아쿠랏'은 9일(한국시각), '단 65일! 신태용 감독의 쓰라린 드라마: 인도네시아 대표팀 참패 후 울산에서 퇴출'이라는 제하의 기사에서 이같이 10월9일에 의미를 부여했다. 다른 매체 '수아라시베르'는 '두 개의 다른 세계'라고 표현했다.
'아쿠랏'은 '인도네시아 대표팀을 성공적으로 이끈 신 전 감독은 9일 울산에서 공식 해임됐다. 아이러니하게도, 이 쓰라린 발표는 인도네시아가 2026년 북중미월드컵 아시아 4차예선에서 사우디아라비아에 2대3으로 패배를 당한 지 불과 몇 시간만에 나왔다. 운명처럼, 같은 날 전해진 안타까운 소식'이라고 밝혔다. 인도네시아는 지난 1월 신 전 감독을 경질하기 전 사우디와 월드컵 예선에서 두 번 만나 1승 1무의 호성적을 거둔 바 있다. 하지만 이날 패배로 월드컵 본선 진출에 먹구름이 꼈다. 12일 이라크와의 4차예선 B조 2차전에서 패하면 사실상 탈락이 확정된다.
울산은 8월5일 김판곤 전 감독 후임이자 '소방수'로 선임한 신 전 감독을 65일만에 해임했다. 신 전 감독 지휘 아래 직전 라운드 김천전 0대3 대패를 포함해 10경기에서 단 2승에 그쳐 하위스플릿(파이널 B그룹)이 확정된 상황에서 변화가 불가피하다고 판단했다. 울산은 구단 유스 디렉터인 노상래를 감독대행으로 임명하며 급한 불을 껐다.
'아쿠랏'은 '이번 해임은 특히 인도네시아 축구팬 사이에서 뜨거운 논쟁을 불러일으켰다. 파트릭 클라위베르트 현 인도네시아 감독으로 교체가 되었지만, 신 전 감독이 가루다(인도네시아 대표팀 애칭)에서 보여준 모습은 여전히 벤치마크로 남아있다. 그의 지도 하에 인도네시아는 월드컵 3차예선 진출 등 역대 최고의 성과를 거뒀다'라고 밝혔다.
인도네시아 팬들 사이에선 신 전 감독의 인도네시아 대표팀 복귀를 바라는 목소리가 점점 거세지고 있다. 신 전 감독은 지난 1월 아세안축구연맹 선수권대회(AFF컵)에서 준결승 진출에 실패한후 돌연 경질됐다. 에릭 토히로 인도네시아축구협회장과 불화설이 끊임없이 돌던 시기였다. 인도네시아협회는 기다렸다는 듯 '네덜란드 전설' 클라위버르트 감독을 선임했으나, 부진에 휩싸였다.
인도네시아 매체 '자팀사투'에 따르면, 일부 인도네시아팬은 '신태용 감독님 제발 인도네시아로 돌아와 주세요. 클라위버르트 감독 때문에 너무 슬퍼요', '지금 인도네시아 대표팀에 아무런 희망도 보이지 않는다', '신태용, 대표팀 복귀 조짐?' 등의 반응을 보였다고 소개했다.
'TV원뉴스'는 '신태용이 인도네시아 대표팀 사령탑으로 복귀해야 하는 4가지 이유'라는 제하의 기사에서 신 감독이 5년간 대표팀을 이끌며 선수단을 잘 파악하고 있다는 점, 대표팀의 질과 랭킹을 높인 점, 선수와 국민의 전폭적인 지지를 받은 점, 실직 후 복귀를 하기에 최적의 상태라는 점 등을 들어 복귀설에 불을 붙였다.
물론 토히르 회장과 신태용 감독의 관계, 클라위버르트 사단의 위약금 문제 등을 고려할 때, 당장 대표팀 복귀가 실현될 지는 미지수다.
윤진만 기자 yoonjinman@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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