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조선 이종서 기자] "LA 다저스에 최고의 마무리투수가 탄생했다."
사사키 로키는 10일(이하 한국시각) 필라델피아 필리스와의 내셔널리그 디비전 시리즈 4차전에 등판해 3이닝 무안타 무4사구 2탈삼진 무실점 피칭을 했다.
1-1로 맞선 8회초 마운드에 올라온 사사키는 연장 10회까지 단 한 차례의 출루로 허용하지 않고, 필라델피아 타자 9명을 모두 돌려세웠다. 최고 구속은 100.7마일(약 162km).
사사키의 모습에 미국 기자들도 찬사를 이어갔다. 미국 USA투데이 밥 나이팅게일 기자는 '3주 전만 해도 마이너리그에 있었던 사사키는 필라델피아 타자 9명과 맞붙었고, 모두 잡아냈다'라며 '다저스에 최고의 마무리투수가 탄생했다'고 전했다.
NBC 로스엔젤레스 마이클 J 듀아르테 기자 역시 '사사키는 괴물'이라고 감탄했다.
또한 다저스네이션의 노아 캄라스 기자는 '특별하다는 말로는 부족하다'고 사사키의 피칭을 조명하기도 했다.
다저스는 올 시즌을 앞두고 사사키와 계약했다. 그러나 정규시즌에는 어깨 충돌 증후군으로 많은 시간 재활하며 10경기에 등판해 1승1패 평균자책점 4.46에 그쳤다.
마이너리그에서 재활 등판을 하는 등 몸 상태를 끌어올렸지만, 제구가 좀처럼 잡히지 않았고, 이 모습에 데이브 로버츠 감독은 "아직 구속이 완전히 돌아오지 않았고, 제구도 안정적이지 않다"라며 "올해는 사사키에게 있어 배우고 경험하는 한 해라고 본다. 아직 준비가 완벽히 갖춰졌다고는 생각하지 않는다"고 냉정한 평가를 하기도 했다.
일본 언론도 기대를 접어가기 시작했다. 일본 주니치 스포츠는 '플레이오프 경쟁 상황에서 사사키를 승격시킬 충분한 이유를 찾기 어렵다. 다음 마이너리그 등판에서도 기대 이하의 투구가 나온다면 구단 지도부는 어려운 판단을 내려야 한다'며 사사키의 전망을 어둡게 바라보기도 했다.
그러나 돌아온 사사키는 포스트시즌에서 위력을 뽐내고 있다. 총 4차례 등판해 5⅓이닝 동안 5개의 탈삼진을 잡아내며 무실점 행진을 펼치고 있다. 특히 10일 3이닝 퍼펙트 피칭으로 다저스는 1-1 균형을 지켜갈 수 있었고, 결국 연장 11회말 팀의 끝내기 승리와 함께 챔피언십시리즈 진출에 성공했다.
올 시즌 만큼은 실패로 돌아가는 듯 했던 다저스의 사사키 영입이 대성공으로 돌아가기 시작했다.
이종서 기자 bellstop@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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