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암=스포츠조선 박찬준 기자]'캡틴' 손흥민이 새 역사를 쓰던 날, '동갑내기 절친' 이재성(마인츠)도 역사에 남을 이정표를 밟았다.
이재성은 10일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브라질과의 친선경기에서 선발 출전했다. 이재성의 100번째 A매치 경기였다. 이재성은 센추리 클럽에 가입한 대한민국의 18번째 선수로 이름을 올렸다.
당초 이재성은 지난달 미국에서 펼쳐진 멕시코와의 경기에서 센추리 클럽에 가입할 것으로 보였다. 하지만 앞서 펼쳐진 미국전에서 햄스트링에 통증을 느낀 이재성은 소속팀인 마인츠의 요청으로 조기 복귀했다. 이재성은 대표팀의 여정을 함께 하겠다는 의지를 보였지만, 소집 해제를 피하지 못했다.
이재성은 빠른 복귀에 성공했다. 지난달 27일 도르트문트전에 출전, 3주만의 복귀전을 치렀다. 키프로스 원정을 건너 뛴 이재성은 함부르크전에 선발로 나서 컨디션을 조절했다. 몸상태를 확인한 홍명보 감독은 지체없이 이재성을 발탁했다. 이재성은 브라질전에 나서며, 역사를 썼다.
이재성은 대표팀의 언성 히어로다. 그는 2015년 3월 우즈베키스탄과의 평가전에서 처음으로 태극마크를 달았다. K리그에 처음으로 입성한 2014시즌, 신인의 무덤으로 불리던 '스타군단' 전북 현대에서 주전자리를 꿰차며 화려하게 등장한 이재성은 대표팀에서도 빠르게 입지를 넓혔다. 구자철 김보경 남태희 등 해외파들이 즐비한 2선에서 특유의 활동량과 센스, 탁월한 전술소화 능력을 앞세워 대표팀의 윤활유 역할을 톡톡히 했다.
2018년 러시아월드컵, 2022년 카타르월드컵 등 두번의 월드컵과 두번의 아시안컵에서 모두 핵심 멤버로 활약했다. 울리 슈틸리케, 신태용, 파울루 벤투, 위르겐 클린스만, 황선홍, 김도훈 감독에 이어 홍명보 감독까지 모두 이재성을 중용했다. 감독이 바뀌며 전술도 요동쳤지만, 어느 전술에서도 가장 중요한 선수는 이재성이었다. 수비시에는 헌신적인 움직임으로 압박의 선봉에 섰고, 공격시에는 정확한 패스와 침투로 공격진을 보좌했다. 필요하면 해결사 역할까지 했다. 침투에 이은 헤더는 이재성의 전매특허였다. 그는 A매치 15골을 기록 중이다.
데뷔전에서 "꿈꾸던 순간"이었다고 웃던 이재성, 1년만에 그는 한국축구 역사에 한 획을 그었다. 브라질전, 그는 온전히 스포트라이트를 받을 자격이 있다.
박찬준 기자 vanbasten@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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