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조선 박상경 기자] 손흥민(LA FC)의 팀 동료 데니스 부앙가가 2026 북중미월드컵 본선에 나설 가능성이 한층 더 커졌다.
가봉은 11일(한국시각) 케냐 나이로비의 카사라니 스타디움에서 가진 감비아와의 북중미월드컵 아프리카예선 F조 9차전에서 4대3으로 이겼다. 피에르 에메릭 오바메양이 홀로 4골을 터뜨리는 원맨쇼를 펼치면서 승리를 안았다. 부앙가는 오바메양의 선제골을 도우면서 공격 포인트를 기록했다.
이날 승리로 가봉은 7승1무1패, 승점 22가 되면서 본선 직행 티켓이 주어지는 1위 자리를 차지하고 있는 코트디부아르(승점 23)와의 격차를 유지하는 데 성공했다. 이미 대륙간 플레이오프 출전권을 가리는 토너먼트에 진출할 수 있는 2위 자리를 확보한 가봉이 15일 부룬디전에서 승리하고 코트디부아르가 케냐와 비기거나 패할 경우, 조 1위가 돼 북중미월드컵 본선에 직행하게 된다.
국제축구연맹(FIFA) 랭킹 79위인 가봉은 그동안 월드컵 본선 무대를 밟지 못했다. 오바메양이라는 걸출한 스트라이커가 등장하면서 희망을 키우는 듯 했지만, 네이션스컵 8강 진출일 정도로 아프리카 무대에선 약체로 분류되는 팀이다. 하지만 이번 예선에서는 차곡차곡 승점을 쌓으면서 사상 첫 본선행의 희망을 키우는 데 성공했다. 최종전 결과에 따라 새로운 역사를 쓸 수도 있는 상황이다.
프랑스 태생인 부앙가는 2017년부터 가봉 대표팀에서 활약했다. 49차례 A매치에 출전해 16골을 기록했다. 2022년 미국 메이저리그사커(MLS) 진출 이후 LA FC의 간판 공격수로 자리매김하면서 입지를 넓혔다. 올 시즌 후반기엔 손흥민 합류 후 뛰어난 콤비네이션을 자랑하면서 MLS 사상 최초로 3시즌 연속 20골을 돌파하는 데 성공했다.
54개국이 6팀씩 9개조로 나뉘어 9.5장의 본선 출전권 주인을 가리는 아프리카예선은 이제 1경기 만을 남겨두고 있다. 이집트, 모로코, 알제리, 튀니지가 일찌감치 본선 직행을 확정지었고, 가나와 코트디부아르, 카메룬, 세네갈, 남아공도 1위 자리를 노리고 있다.
박상경 기자 ppark@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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