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암=스포츠조선 이현석 기자]손흥민이 차범근 전 감독으로부터 한국 축구 레전드로서의 무게를 건네받았다.
손흥민은 14일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리는 10월 A매치 친선경기 파라과이와의 맞대결을 앞두고 대한민국 축구 A대표팀 최다 출전 기념 행사를 진행했다.
손흥민은 2010년 12월24일 아랍에미리트(UAE) 아부다비 바니야스 스타디움에서 열린 시리아와의 친선경기에서 후반 시작과 함께 김보경 대신 그라운드를 밟으며 A매치에 데뷔했다. 한국 축구 레전드의 첫 걸음이었다. 15년 동안 손흥민은 쉬지 않았다. 그 사이 세번의 월드컵과 네번의 아시안컵을 소화했다. 단 한 경기에 나서더라도 주저없이 비행기에 몸을 실고 대표팀에 와서 태극마크를 달았다. 유럽에서 한국까지 이어지는 왕복 비행시간만 30시간, 이동거리는 2만㎞에 달하는 강행군을 절대 마다하지 않았다. 박지성 기성용 등 유럽파들이 힘겨운 스케줄에 따른 부상으로 대표팀을 일찍 떠나야 했지만, 손흥민은 강철 체력은 대표팀에서도 멈추지 않았다.
손흥민은 지난 브라질전 출전으로 한국 남자 선수 A매치 최다 출전 기록을 새로 썼다. 파라과이전에도 선발 출전하며, 138경기 기록에 올라섰다. 대표팀에서 걷는 모든 길이 이제는 역사가 될 예쩡이다.
손흥민에 앞서 한국 대표팀 A매치 최다 출전 기록 보유자였던 홍 감독도 앞서 지난 9일 기자회견 당시 손흥민의 기록에 대해 "손흥민은 항상 장거리 여행이 많았다. 굉장히 어려운 일이다. 와서 좋은 컨디션을 유지하면서 좋은 경기력을 발휘해야 한다. 시차가 다르다. 나와 경기수는 같지만 차이가 난다"고 칭찬하기도 했다.
손흥민은 이날 경기에 앞서 진행된 'Legend Old & New - From Cha, To. Son' 기념 행사에서 '한국 축구 레전드' 차범근에게 137경기 출전 기록이 새겨진 유니폼을 전달받으며 세대와 세대를 잇는 뜻 깊은 순간을 연출했다. 정몽규 대한축구협회 회장도 손흥민에게 기념 머플러를 전달하며 손흥민의 대기록을 축하했다. 손흥민으로서는 대기록에 대한 축하와 함께 한국 축구의 레전드라는 또 하나의 무게감을 마음에 갖게 됐다.
상암=이현석기자 digh1229@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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