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조선 김성원 기자]스플릿 분기점이다. 강등 소용돌이에 휘말려 있는 울산 HD는 이미 파이널B(7~12위)행이 확정됐다.
지난해 K리그1 3연패를 달성하며 '왕조의 문'을 연 울산이다. 하지만 그 환희는 없다. K리그의 스플릿 시스템이 2013년 도입됐다. '디펜딩챔피언'의 아랫물 추락은 단 한 차례도 없었다. 울산이 처음으로 '굴욕의 문'을 열었다.
더 이상 추락할 곳은 없다. 울산은 18일 오후 2시 문수축구경기장에서 광주FC와 '하나은행 K리그1 2025' 33라운드를 치른다. 울산의 현재 위치는 10위(승점 37)다. 최근 리그 7경기에서 무승의 늪(3무4패)에 빠져있다. 10위는 승강 플레이오프(PO)를 치러야 하는 위치다. 울산은 A매치 기간 신태용 감독을 2개월 만에 경질했다.
울산은 광주전에서 승전고를 울리며 10위 탈출이 목표다. 현재 울산은 노상래 유소년 디렉터가 이끌고 있다. 감독대행으로 임시 지휘봉을 잡았다. 구단은 "노상래 감독은 과거 K리그 지도 경험이 있고, 기존 코치들과 소통·협업으로 강등 위기에서 벗어나겠다"고 밝혔다.
노 감독은 전남 드래곤즈 레전드로 전남에서 2015년부터 2017년까지 감독직을 수행했다. 2016년 돌풍을 일으키며 파이널A 진출과 5위로 시즌을 마쳤다. 감독으로 K리그 통산 109경기에서 31승34무44패를 기록 중이다.
노 감독은 과거 전남과 울산에 몸담았던 크로아티아 국적 미드필더 오르샤를 잘 활용했다. 오르샤는 전남에서 2015시즌 33경기 9골 7도움, 2016시즌 중반까지 16경기 5골 4도움을 올린 뒤 창춘 야타이(중국)로 이적했다. 이후 오르샤는 2017년 울산으로 깜짝 이적했고, 해당 시즌 38경기 10골 3도움을 달성했다. 2018시즌 14경기 4골 1도움을 남긴 후 디나모 자그레브(크로아티아)에 새 둥지를 틀고 유럽챔피언스리그(UCL) 무대를 밟았다. 오르샤는 2022년 카타르월드컵에도 출전하며 주가를 높였다.
노 감독은 전남 감독과 코치 시절 오르샤를 포함해 스테보, 자일 등 외국인 선수들과 궁합이 좋았다. 따라서 현재 울산에서 부상과 부진으로 잠시 부침을 겪고 있는 외국인(말컹, 에릭, 보야니치, 루빅손, 라카바, 트로야크)의 동기부여를 이끌어내며 얼마나 시너지를 낼지 관심사다. 노 감독은 2019시즌 부산 아이파크 공격 코치로 K리그1 승격을 이끌기도 했다.
울산은 광주전 이후 21일 산프레체 히로시마(일본)과 아시아챔피언스리그 엘리트(ACLE) 리그 스테이지 3차전 홈경기를 앞두고 있다. 이로 인해 광주전에서 최상의 결과를 내며 분위기를 반전해야 한다.
울산은 광주와의 최근 10경기에서 5승4무1패로 앞선다. 이번 시즌 두 차례 대결에서 1승1무다. 5월 2일 홈에서 이청용, 라카바, 에릭의 연속골로 3대0으로 완승했다. 당시 라카바가 1골 1도움으로 울산 데뷔골을 터트렸던 좋은 기억이 있다. 5월 28일 원정에서 에릭의 동점골에 힘입어 1대1 무승부를 거뒀다.
김성원 기자 newsme@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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