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조선 한동훈 기자] 적장마저 감탄한 역대급 투구였다. LA 다저스 일본인 투수 야마모토 요시노부가 완벽에 가까운 경기력을 뽐냈다.
야마모토가 일본인 최초 메이저리그 포스트시즌 완투승을 달성했다. 야마모토의 다저스 선배 류현진(현 한화)은 포스트시즌에서 7이닝 무실점을 두 차례 기록한 바 있다.
야마모토는 15일(한국시각) 미국 밀워키 아메리칸패밀리필드에서 열린 2025 메이저리그 포스트시즌 밀워키 브루어스와의 내셔널리그 챔피언십시리즈 2차전에 선발 등판, 9이닝 1실점을 기록했다.
다저스는 5대1로 승리했다. 원정 1, 2차전을 모두 이겼다. 시리즈 전적 2승의 우위를 점한 채 안방 LA로 향했다.
야마모토가 다 했다. 야마모토는 111구 역투를 펼쳤다. 피안타는 단 3개. 볼넷 1개를 내주는 동안 삼진 7개를 솎아냈다.
야마모토를 상대한 밀워키 패트릭 머피 감독도 할 말을 잃었다. 1차전 블레이크 스넬에게 8이닝 무실점으로 꽁꽁 묶인 뒤 야마모토한테 KO 펀치를 맞은 것.
일본 데일리스포츠에 따르면 머피 감독은 "스넬과 야마모토 모두 훌륭했다. 두 선수는 지금까지 본 것 중에서도 대단한 지배력을 보여줬다. 우리 팀은 헛스윙을 잘 하지 않는데 이번에 많이 나왔다. 그들의 투구에 우리의 나쁜 부분이 드러났다"고 패배를 깔끔하게 인정했다.
이어서 "야마모토의 스플리터는 패스트볼처럼 보인다. 같은 궤도에서 나오고 폼은 완전히 똑같다. 실투가 거의 없다. 타자가 패스트볼이라고 생각한 순간에 떨어진다. 그 효과로 인해 패스트볼은 반대로 오히려 떠오르는 것처럼 보인다. 정말 훌륭하다"라며 침이 마르도록 칭찬했다.
다저스의 데이비드 로버츠 감독도 더 바랄 것이 없었다.
로버츠 감독은 "진정한 자신감이 보인다. 타순이 세 바퀴째에 들어가고 투구수 90개가 넘어도 자신감을 잃지 않았다. 빠른공 선택은 베스트라고 느꼈다. 오늘 밤은 모두 완벽한 제구였다"고 만족감을 나타냈다.
메이저리그 공식 홈페이지 MLB닷컴에 따르면 야마모토는 일본인 최초로 메이저리그 포스트시즌 완투승을 거뒀다. 또한 2017년 아메리칸리그 챔피언십시리즈 저스틴 벌랜더 이후 처음으로 나온 포스트시즌 완투승이다.
다저스 소속으로는 2004년 내셔널리그 챔피언십시리즈에서 세인트루이스 카디널스를 상대로 완봉승을 따낸 호세 리마 이후 21년 만이다.
야마모토는 올해 페넌트레이스 30경기 173⅔이닝 12승 8패 평균자책점 2.49를 기록했다. 야마모토는 2024시즌을 앞두고 다저스와 12년 3억2500만달러(약 4626억원) 초대형 계약을 체결했다. 몸값을 제대로 해주고 있다.
한동훈 기자 dhhan@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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