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조선 김성원 기자]맨유 레전드 골키퍼 피터 슈마이켈이 친정팀을 향해 직격탄을 날렸다.
맨유는 지난해 여름 스콧 맥토미니를 버렸다. 에릭 텐 하흐 전 감독의 오판이었다. 올해는 라스무스 호일룬이 떠났다. 루벤 아모림 감독의 악수였다. 둘다 이탈리아 세리에A 나폴리에 둥지를 틀었다.
맨유 유스 출신인 맥토미니는 지난 시즌 36경기에 출전, 13골 6도움을 기록했다. 나폴리의 세리에A 우승을 이끈 그는 올해의 선수상 수상과 함께 발롱도르 후보에도 올랐다. 이번 시즌에는 8경기에서 1골 1도움을 기록 중이다.
호일룬도 물을 만났다. 그는 미국에서 열린 맨유의 프리시즌을 함께했다. 그러나 벤자민 세스코가 맨유에 둥지를 틀면서 설자리를 잃었다. 여름이적시장 마지막 날인 9월 2일 나폴리로 둥지를 옮겼다. 전화위복이었다. 호일룬은 6경기에서 이미 4골을 터트렸다.
슈마이켈은 15일(한국시각) 영국 'BBC'의 팟캐스트를 통해 "나는 2년 반 동안 꾸준히 제기해왔다. 호일룬은 1년에 25골을 넣는 스트라이커가 될 것이라고 했다. 맨유는 지난 시즌에 골을 거의 넣지 못했다는 기록을 바탕으로 그를 버리고 세스코를 영입했다. 세스코를 영입한 것은 나에게는 약간 이상했다. 왜냐하면 호일룬이 2년 동안 굶주려 있었기 때문"이라고 밝혔다.
맨유는 2023년 8월 호일룬을 옵션을 포함해 7200만파운드(약 1360억원)에 영입했다. 하지만 재미를 보지 못했다. 그는 두 시즌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EPL)에서 62경기에 출전해 14골에 그쳤다. 2024~2025시즌에는 단 4골의 굴욕을 낳았다. 모든 대회에선 95경기에서 26골을 기록했다.
다만 잠재력은 또 다른 영역이다. 슈마이켈은 "케빈 더 브라위너, 맥토미니와 함께 나폴리에서 호일룬이 하는 일을 보면 알 수 있다. 그는 골을 넣고 있다"며 "맨유에는 6번 선수가 없고 골키퍼 자리도 비었는데 세스코 영입에만 7000만파운드 이상을 썼다"고 꼬집었다. 그리고 "마테우스 쿠냐와 브라이언 음뵈모의 영입을 통해 호일룬이 특급 도움을 받을 수 있었지만 간과했다"고 부연했다.
슈마이켈은 알렉스 퍼거슨 감독 시절 전성기를 보냈다. 그는 "그 때는 감독님은 '그 선수는 투입하고, 그 선수는 내보내라'고 지시했다. 지금은 각자 다른 목표를 가진 사람들이 결정을 내린다"고 우려했다.
슈마이켈은 맥토미니에 대해서도 "그 자체로 맨유인데 나폴리에서 도대체 무엇을 하는거냐. 맥토미니는 다재다능함이 문제였다. 감독은 한 포지션만 소화하는 선수를 고집했고, 맥토미니는 희생양이 됐다"고 분노했다.
그는 또 "저 둘이 왜 나폴리에 있는지 이해가 안 간다. 호일룬만큼 맨유에 열정적인 사람은 없을 거다. 그는 10세 때 맨유에서 뛰는 꿈에 대해 글을 썼어요. 엄청난 팬이기 때문이다. 팬들은 그가 팀을 위해 열심히 일하면서도 한 번도 불평하지 않았기 때문에 그를 좋아했다"고 덧붙였다.
호일룬은 맨유와 완전히 이별할 수도 있다. 그의 임대에는 완전 영입 옵션이 포함됐다. 임대료는 600만유로(약 100억원), 완전 영입할 경우 4400만유로(약 720억원)의 이적료가 책정됐다.
임대 기간은 한 시즌인데, 나폴리가 다음 시즌에도 유럽챔피언스리그(UCL)에 진출할 경우 옵션을 행사할 수 있다. 맨유가 땅을 치고 있다.
김성원 기자 newsme@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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