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조선 김대식 기자]월드컵 조추첨 2포트가 유력한 대한민국도, 일본도 이탈리아의 상황이 너무 불편하다.
아직 확정된 상태는 아니지만 한국은 역사상 처음으로 월드컵 조추첨 2포트 진입이 유력해졌다. 9월 국제축구연맹(FIFA) 랭킹 기준으로 한국은 23위였다. 브라질전 패배, 파라과이전 승리로 한국은 22위가 될 가능성이 높아졌다.
기존 22위였던 오스트리아가 월드컵 유럽 예선에서 크게 미끄러진 덕분에 가능했던 결과다. 한국을 바짝 추격하던 24위 에콰도르, 25위 호주도 10월 A매치 2번째 경기에서 만족스러운 결과를 가져오지 못해 한국 추격이 불가능해졌다.
오는 12월에 진행될 월드컵 조추첨은 11월 A매치까지 랭킹에 따라서 진행되기로 결정됐지만 현재로서 한국은 2포트 진입을 기대해봐도 될 만한 상황이다.
2포트에 오르면 당연히 죽음의 조에 포함될 가능성이 낮아진다. 예를 들어 지난 2022년 카타르 월드컵의 경우, 한국은 3포트에 포함됐다. 그 결과 포르투갈, 우루과이, 가나를 만나는 까다로운 대진이 만들어졌다. 일본의 경우는 더 심각했다. 3포트였던 일본은 스페인, 독일과 같은 조에 포함돼 죽음의 조에 입성했다.
월드컵에서는 이런 죽음의 조를 피할 수 있다면 피하는 게 상책이다. 조별리그부터 모든 힘을 다 소진해버리면 토너먼트 무대에서 힘을 쓰기가 어렵기 때문이다. 당장 지난 카타르 월드컵을 봐도 조별리그에서 모든 힘을 소진해버린 한국은 16강 브라질전에서 속수무책으로 무너졌다. 8강이라는 목표를 내세운 이상, 16강을 일찍 확정하고 조별리그 3차전을 준비하는 게 최상의 시나리오다.
2포트 진입이 매우 유력해진 상황이지만 죽음의 조를 무조건 피한다는 보장은 없다. 이탈리아 때문이다. 현재 진행 중인 유럽 예선에서 축구 강호 이탈리아는 I조 2위에 자리하고 있다. 유럽 예선은 각 조 1위한테만 월드컵 직행 티켓이 주어진다. I조 1위는 승점 18점으로 전승을 달리고 있는 노르웨이다. 이탈리아는 승점 15점으로 2위다.
각 조 2위는 플레이오프로 향하게 되고, 유럽 플레이오프를 통해 진출한 나라는 4포트에 배치된다. FIFA 랭킹 10위인 이탈리아가 플레이오프를 통해 월드컵에 올 경우, 모든 나라가 4포트 이탈리아를 피하길 바랄 것이다. 4포트 이탈리아가 속한 조가 죽음의 조일 가능성이 매우 높다. FIFA 랭킹 상위 TOP 10안에 포함되는 나라가 2개 이상일 것이기 때문이다. 조 3위를 해도 16강에 올라갈 방법이 있지만 4포트 이탈리아는 만나지 않아야 할 나라 중 하나가 될 것이다.
이탈리아의 조 2위가 확정된 상태는 아니지만 노르웨이와 이탈리아의 향후 대진을 고려했을 때 이탈리아의 2위가 유력하다. 이탈리아가 남은 2경기를 모두 이기고, 노르웨이가 다음 달에 있을 에스토니아전에서 승리하지 않아야 순위가 바뀔 수 있다. 현재 분위기를 고려했을 때 노르웨이가 에스토니아한테 발목을 잡히는 일은 상상하기 어렵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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